<인터뷰> 건우건희의 세상읽기 기획자 정치대 부학생회장 조성환

 

지난 4월 28일 종합강의동 원격강의실에서는 한겨레 신문사 손석춘 논설위원의 강좌가 있었다.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던 이번 강좌는 정치대 학생회의 주최로 마련되었으며, 그 동안 사회 현안에 무관심했던 학생들에게도 좋은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자는 어떤 취지로 이번 강좌를 기획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앞으로의 강좌 계획은 무엇인지를 알보기 위해 강좌를 직접 기획.추진한 정치대 부학생회장 조성환군(정외 99)을 직접 만나보았다.


-어떤 취지로 이번 강연회를 열게 되었나?

 

▲정치대 강연회를 기획한 정치대 학생회장 조성환군 ©
사회가 점점 탈정치 성향으로 가고 있으며, 대학생도 이러한 세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앞으로 우리가 대학을 졸업하고 몸으로 부딪히게 될 여러 문제들을 우리 스스로가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면 누가 그것들을 해결해 주겠는가. 이러한 기본적인 문제 의식을 갖고, 이번 강연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현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자 정치대 학생회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지난 4월 28일에 있었던 <왜 언론개혁인가?>라는 주제의 손석춘씨 강연회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기존에 우리 학교에서도 몇 차례 강연회가 있었지만, 주제 자체가 무겁고 심층적이어서 일반 학생들이 접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 이번에는 깊이가 얕더라도 일반 학우들의 동참에 의의를 두려고 했다. 그래서인지 많은 학생들이 참여를 했고, 반응이 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도 모든 강연의 수준은 신입생들을 기준으로 맞춰 나갈 것이다.


-앞으로의 강연 일정도 소개해 달라.

『건우.건희의 세상읽기』를 모토로 내세운 이번 강연회는 2학기까지 지속될 것이다. 당장 5월 27일에 한겨레 신문사 기획위원인 홍세화씨를 모실 계획이다. 홍세화씨의 강연 주제는 <교육의 공공성>이다. 매년 엄청난 사교육비를 부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프랑스의 공교육 현실을 겪었던 홍세화씨의 경험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교육시장 개방과 등록금 인상에 대해서 항상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학생들에게 좋은 강연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 다음 강연은 날짜와 섭외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6월 첫째주나 둘째주가 될 것이다. 개혁국민정당 유시민 의원의 <정치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가 주제가 될 것이다. 유시민 의원의 강연은 정치에 전혀 무관심한 학우들에게도 정치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2학기에 추진할 강연은 환경, 여성, 인권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문제에 대해 다뤄볼까 한다.


-왜 하필 개혁당의 유시민 의원인가?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나 사회당도 있는데?

 웃음..... 개혁당은 기존 정당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인터넷 정당’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또한 현재 제도권에 진출한 정당 중에서는 가장 진보적인 정당이기도 하고, 유시민 의원은 어떤 민주당 의원들보다도 오히려 노무현 대통령과 코드가 잘 맞는 인물이다. 그의 정치개혁에 대한 생각을 듣고 노무현 정부의 정치개혁 프로그램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지 않겠나. 물론 많은 학생들의 날카로운 비판과 참여가 있을 거라고 본다.


-이번에 기획한 강좌들은 선거 공약이었나?

 그렇다. 그 동안 학생회의 활동은 너무 거대 담론에 치우치지 않았나. 일반 학생들과는 좀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학생회가 되기를 바랬다. 이번 기획 강좌들은 그러한 개인적인 계획의 일환이다. 학생들의 참여가 있어야 학생회가 존재하는 것이다. 계획은 정치대 학생회에서 시작했지만 총학생회와 학생복지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강연회를 보러 오는 신입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대학생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졌으면 한다. 요즘 대학은 취업 양성소로 전락하는 세태가 너무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이라는 지위가 아직까지는 우리 사회에서 지성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에서 가장 깨어 있고 변화를 이끄는 사람이 바로 대학생인 것이다. 요즘 정말 살기 힘들고 취직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그래도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비판적 지식인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홍세화 

  • 1947년 서울 출생.
  • 1966년 서울대 공대 금속공학과 입학.
  • 1967년 10월 그만둠.
  • 1969년 서울대 문리대 외교학과 입학. 
  • 1972년 ‘민주수호선언문' 사건으로 제적.
  • 1977년 졸업.
  • 1977-79년 '민주투위' '남민전' 조직에 가담.
  • 1979년 3월 무역회사 해외지사 근무차 유럽으로 감.
  •        남민전 사건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빠리에 정착.
  • 1982년 이후 관광안내, 택시운전 등 여러 직업에 종사하면서 망명생활.
  • 1995년 자서적 고백인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발간.
  • 1999년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발간.
  • 2000년 단행본 <아웃사이더를 위하여>, 격월간 <아웃사이더> 발간.


 

노무현 일병 구하기-불온한 자유주의자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유시민

  • 1959 경북 경주 출생
  • 1978 서울대학교 사회계열 입학
  • 1980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
  • 1984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창립회원
  • 1991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4년 졸업
  • 1992 <부자의경제학 빈민의경제학>
  • 1994 - 1996 한겨레신문 독일통신원,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이야기>
  • 1997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 경제학과 4년 졸업(석사)
  • 1998 - 1999 한국학술진흥재단 기획실장, <거꾸로 읽는 세계사>
  • 1999 - 2000 <동아일보> 등에 시사칼럼 연재
  • 1999 - 2001 성공회 대학교 교양학부 겸임교수
  • 2000 - 2001 MBC 100분토론 진행,
  • 2002 <경향신문> <프레시안> 등에 시사칼럼 연재, <유시민의 경제학카페>,
  • 2002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개혁국민정당 대표
  • 2003 개혁국민정당 덕양갑 국회의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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