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상인 기자

‘새내기야~ 선물이야!! 우리대학 선배, 교수들이 주는 최고의 선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열어줄게~’ 오는 수요일 즈음, 새내기들을 위한 선물이 학생회관 앞에 도착할 계획이다. 그 선물이 바로 ‘책 읽는 황소’. 금으로 된 황소? 아니~ 금보다 더 갚진 것, 바로 마음의 부자가 되게 해주는 보물창고다. 우리대학 선배들과 교수님들이 고심고심해서 고른 소중한 책 목록들이다. 이제, 이 선물들을 어떻게 구워삶아먹을까.

책 목록을 받았으니 단연 읽는 게 최고. 무조건 읽고 볼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기왕이면 책읽는 황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가 ‘한꺼번에 여러 책을 동시에 읽어라’. 경제 관련 책과 소설책을, 정치관련 책과 예술 관련 책을 동시에 읽으면서 ‘이 책을 읽다가 지겨워지면, 다른 책을. 또 다른 책이 지겨워지면 다시 이 책을 여는 방법’이다. 이것은 책 한권을 읽으면서 느끼는 지루함을 떨칠 수도 있고 그 지루함에서 비롯되는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어서 ‘다독’에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책을 마음 깊숙이 새기는 방법에는 꼭 읽는 것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고3들이 입 밖으로 소리내면서 공부하는 것과 같이 책을 읽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자. 이것이 바로 요즘 대학사회에서 더욱 그리워지는 ‘대거리’다. ‘대거리’가 뭐냐고? ‘대거리=토론’. 토론을 하면서 글쓴이의 생각에 대해 평가도 해보고 그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게다가 토론 후에 이뤄지는 친목도모가 더욱 돈독한 인간관계를 형성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대거리의 또 다른 매력이다.

여력이 된다면 책을 읽은 사람들과 책의 이야기들을 체험해 보는 것도 해봄직하다. 저자가 걸어간 길을 독자가 다시 한번 걸어보는 그 매력. 대학생활 중에 꼭 한번은 해보고 싶은 여행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 읽는 황소’ 활용하는 방법은 바로 ‘선물하기’다. 어제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탕을 주는 ‘화이트데이’도 지났는데. 기왕이면 마음의 부자가 된다는 책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진실한 사랑이 새겨진 예쁜 책갈피를 만들어 사랑하는 이에게 책과 함께 선물한다면? 그리고 그 책갈피에 조그만 사탕 하나가 달려있다면?

책과 함께 하는 삶은 언제나 풍요롭다고 했다. 장한벌 풍요롭게 만들기. 그 시작으로 새내기 학우들에게 주는 선물이 준비되고 있다. 이제 하나하나 실천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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