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가 정당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퇴출 번복 가능성 있어

지난 10월 8일 건대교지(이하 교지)가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학생회의에서 중앙자치기구 퇴출이 의결된 가운데, 29일 열린 전학대회에서 교지 관련 학생회칙 개정안에 대해 논의하던 중 또 다시 교지 퇴출 의결 과정의 적법성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김유진(KIT‧의생공15) 총학생회장이 안건으로 올린 학생회칙 개정안에는 교지에 대한 내용 삭제가 담겨 있다.

임진웅(문과대‧미커15)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회장은 학생회칙 개정 논의 전 적법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임 학생회장은 “학생회칙에 의하면 전학대회 3일 전에 소집 이유에 대해 공고해야한다”며 “당시 임시 전학대회 안건은 ‘교지 감사의 건’으로 공고됐기에 그 날 퇴출이 논의되는 것은 회칙에 어긋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총학생회장은 “3일 이전에 소집 이유를 공고하는 것”이라며 “당시 소집 이유는 감사의 건이기 때문에 공고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임시 전학대회에 참관인 자격으로 발언했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최경진 학우는 “당일 안건이 감사과정이고 문제도 있었지만 퇴출로 넘어갔을 때 그것을 당일에 해결해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학생대표기구로 승격되기 위해 최소한의 자격 500명 이상 서명으로 이뤄져야하는 기구라면 500명 이상의 학우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의결 과정에서의 아쉬움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총학생회장은 “이전 전학대회에서 교지에 대한 불승인이 진행됐고 그 이후로 중운위가 4~5차례 열렸으며 8일 임시 전학대회에서 진행 당시 발의할 때도 교지측은 계속 이 잘못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학생회장은 “전학대회에 발의됐고 충분히 시간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봉원(사과대‧정외13) 사회과학대학 회장은 “8일 임시 전학대회 당시 절차상으로 이의를 제기한 대의원은 없었지만 오늘 오신 분들이 문제 제기했으면 그것에 대해서 대의원들의 의견을 묻고 만약에 절차상 잘못이 있었다는 의견이 나오면 번복가능, 그렇지 않으면 학생회칙 개정안으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학생회장은 “학생회칙개정안에 선제되는 개정안이 있다면 대의원들 거수나 비밀투표로 물어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총학생회장은 수렴해 8일 임시 전학대회의 절차상의 적법성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적법성 논란에 대한 표결이 부쳐질 예정이며, 절차 적법성 논란 표결에서 적법성에 문제 소지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교지 퇴출에 대한 안건 상정을 중운위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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