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개정심의 통과됐으나 의견수렴 과정 더 갖기로

통합, 입학정원 조정 등 2020학년도 학사구조조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공과대학의 △기술융합공학과 △사회환경공학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기계공학부 △신산업융합학과 △산업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생물공학과 △경영대학의 부동산학과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논의됐다.

현재 논의되는 학칙개정안에 따르면 △기술융합공학과가 사회환경공학부로 통합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와 기계공학부가 기계항공공학부로 통합 △신산업융합학과와 산업공학과가 산업경영공학부로 통합 △소프트웨어학과와 컴퓨터공학과가 컴퓨터공학부로 통합 △생물공학과 입학정원 감축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공과대학의 대부분의 학과가 학부단위로 변경된다. 부동산학과는 기존 경영대학에 소속돼 있었으나 단과대에서 독립해 하나의 작은 학부 형식으로 운영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한편, 지난 12일 대학평의원회(이하 평의원회)에서 학생대표가 부당함을 호소해 해당 내용을 담은 학칙개정안이 보류됐으나 이후 16일에 규정개정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원회)에서 개정안이 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원회에서의 가결 결정으로 학교본부차원에서 논의가 끝난 후 해당 안건은 총장과 학교법인의 승인 절차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보인다.

조현규(공과대·산공14) 총학생회장은 12일 18시경 열린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 기타논의 순서에서 “학생대표로서 몇몇 학과에서 과정상에 불합리한 점이 있었음을 알리며 진행과정에서 부당함을 주장했다”고 밝히며 당일 열린 평의원회에서 학칙개정안이 보류됐음을 알렸다. 하지만 4일 뒤, 서울 캠퍼스와 글로컬(GLOCAL) 캠퍼스의 교무위원들로 구성되는 심의위원회에서 개정안이 논의 끝에 가결됐고 이후 뒤늦게 학생대표가 해당소식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일 중앙운영위원들은 긴급 임시 중앙운영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TF팀 신설 등 대응방안을 논의했고 17일 학생대표와 민상기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총장 결제를 보류하고 각 학과, 단과대 차원에서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재논의를 하기로 결정됐다.

한편, 재논의가 결정된 후 18일 관련 단과대·학과 학회장들과 교무처장과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원종필 교무처장은 재논의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으나 학생들과 소통을 통해 논의하는 방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학사구조조정이 진행된 절차에 대해서는 “공과대학 측에서 학사구조조정 관련 공문을 받았고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처리했다”며 “이번 학사구조조정의 주체는 공과대학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 상황에 대해 “잘 몰랐던 학생들이 있었던 것 같고 교학소통위원회 등에서 학생들과 학교 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논의된 바에 따르면 이번 학사구조조정을 통해 없어지는 학과는 없으며 입학정원 조정 인원 같은 세부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여한 권도윤(공과대·항공15)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학과회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중간고사 직후 학우들에게 항공과 학생회 차원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해 결과를 학교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개강 후 이뤄진 학사구조조정 진행 과정에 대해 “공과대, 교학소통위원회를 통해서 학과, 학부들이 학우들에게 배경을 설명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쉽다”며 유감을 표했다. 앞으로의 진행 방향에 대해서는 “대학본부, 공과대, 학생회가 서로 의견을 들어볼 시간을 가지고 진행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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