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연합회 김형영 회장이 말하는 동아리 활성화 방안

 

▲ © 심상인 기자

△동아리 활동이 미비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동아리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동아리 활동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IMF 이후 지속되어 온 청년 실업과 경제 불황 때문이다. 개인주의로 인한 동아리 참여 부족도 큰 이유다.

 

△동아리가 진정한 대학문화를 이끄는 주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우선 기본적으로 각 동아리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을 분명히 살려야 한다. 단순히 술 문화로 이뤄지는 친목 위주의 활동에 그쳐서는 안된다. 각 동아리만의 특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그에 걸맞는 활동을 펼쳐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은 학생들도 더불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들을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새로운 동아리를 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동아리 인준이 잘 안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동아리가 인준되려면 분과회의와 운영위원회를 거쳐 전동대회에 참여한 대의원들이 찬성해야 만 한다. 문제는 신규 동아리 인준에 기존 동아리의 배타성이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공간이나 지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비롯된다. 새로운 동아리를 인준시키면 부족한 자원을 또 나눠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과회의와 운영위원회를 통과한 세 개의 동아리 중, 두 개의 동아리가 전동 대회에서 인준을 받았다. 이점에서 ‘배타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

△이번 전동대회에서 배타성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더라도, 기존 동아리들의 배타성이 신규 동아리 인준을 좌우하는 것은 인준을 결정하는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인준의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 생각은 없나 명확한 기준을 세운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동연 내부에서 토론해 보고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논의해 보겠다.

△이번 전동 대회에서 발족된 ‘동아리 감사 위원회’의 역할과 구성에 대해 말해 달라

색채를 잃고 술 문화로 전락한 동아리에 대한 대책으로 마련된 것이다. 우선 일차적으로는 동아리 연합회가 활동을 잘 못하는 동아리를 지원할 계획이지만, 이후에도 활동을 잘 안하거나 활동할 의지가 보이지 않을 경우, 감사위원회를 통해 동아리를 평가·징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기준은 감사위원회를 구성한 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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