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이효리·은지원·PSY(싸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가수들. 이들 노래를 작곡한 사람은 바로 우리대학 정치외교학과에 이번에 복학한 윤현성(정외4) 학우다. 전공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작곡가 윤현성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했을 정도로 음악을 매우 좋아했다”는 그. 하지만 작곡가로서 재능을 발견한 것은 대학에 들어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부터이다. “‘어울림’에서 또 다른 자신을 발견했다”고 말하는 그는 동아리의 선후배들과 함께 작곡을 공부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갔다. 직접 작곡한 곡으로 공연도 열면서 작곡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갈 즈음 쓰라린 상처를 겪었으니, 강변가요제 ‘2차 예선 탈락’. 결국 윤군은 그 상처를 씻기 위해 군 입대를 결심하게 됐다.

그러나 음악과의 질기고도 질긴 인연은 군대에서도 끝나지 않았다. 신상명세란의 ‘특기’ 란에 ‘피아노연주’를 적어 넣은 것이 계기가 되어, 부대 내 성당에서 그는 피아노 연주를 맡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일주일에 두 번은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었고 짬짬이 작곡연습도 했다. 이렇게 악보와 함께 군 생활을 하던 그는, 제대 후 작은 기획사에 들어가게 되면서 본격적인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됐다.

“저작권이 뭔지도 몰라 고생고생 해서 쓴 곡을 다른 사람에게 수차례 뺏기기도 했다” 며 “노력한 성과를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던 그 때가 작곡가 길에 들어서 가장 힘들었다”고 초년기 작곡가 시절을 회상한다. 그래도 “힘들수록 더욱 작곡에 몰두했던 그 시절 노력들이 지금의 작곡가 윤현성을 만들어낸 밑바탕이 되었다”며 웃는다.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학과 공부가 전부인 것은 아니예요. 다양한 기회와 경험들이 도처에 있는 것이죠. 그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발견해내고 소화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대학시절의 다양한 활동들 중 어울림이라는 공간 속에서 음악적 재능을 발견한거죠, 그리고 그 경험이 저를 작곡가로 다시 태어나게 한 겁니다.”

대학생활에서 그리고 어울림이라는 동아리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한 윤현성군. 최근에는 자신의 숨은 재능을 발견해 준 학교에 작은 보답을 하고자, 총학생회 출범식 때 MC스나이퍼의 섭외도 맡아 줬다. 윤군은 “앞으로 있을 대동제 때도 최대한 도와주고 싶다”며 학교와 동아리에 감사를 전했다.

유명한 작곡가 ‘윤현성’에서 평범한 ‘대학생’으로 복귀한 윤군. 이런 그의 모습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노력하는 건강한 대학생의 모습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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