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반전평화 행동의 날’ 열려, 전쟁반대 투표율은 28.2%에 그쳐

지난 9일에서 10일, 양일간 이라크 전쟁 즉각 중단과 한국군 파병계획 철회에 대한 총투표가 실시되었다. 이번 투표는 법과대와 건축대를 제외한 나머지 단과대에서 실시되었다. 투표결과를 살펴보면 총 13691명의 유권자 중 3863명만이 투표해 28.2%라는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고 찬성 69.4%, 반대 20.9%, 무효 9.7%로 투표결과가 집계되었다.

저조한 투표율에 대해 부총학생회장 정유경(생환대·원예4)양은 “건대에서 반전 흐름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반전과 파병반대에 대한 학생참여연대를 이끌어 나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투표에서 제공된 투표용지에는 ‘이라크 전쟁 즉각 중단과 한국군 파병 계획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만이 있었다. 따라서 2가지 안건에 대한 분리 투표가 불가능하여, 유권자의 소견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투표였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투표를 실시하지 않은 법과대는 행동의 날에 동맹휴업에 관한 투표를 실시하였는데 이는 지난 96년 이후 처음으로 성사시킨 것으로 전체 유권자수 500명 중 258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찬성이 178명으로 69%를 차지했다. 총투표를 진행하면서 높아진 학우들의 반전평화의식에 기초해 지난 11일, ‘반전평화 행동의 날’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학생회관 중강당에서 집회를 가진 후 거리행진을 하면서 반전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행동의 날을 위해 정치대 학생회장 이기혁(정치대·부동산4)군과 부학생회장 조성환(정치대·정외3)군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정치대 800 학우들의 참가를 위한 단식을 했다. 이기혁군은 “많은 학우들이 전쟁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파병을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다”며 “대표자로서 단식으로 학우들의 참여를 호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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