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총선, 이젠 우리가 만든다 - ③ 대학생 낙천·낙선 운동

탄핵 사건으로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넓게 낙천·낙선 인식이 풍미하고 있는 요즘, 대학생들은 더욱 활발하게 지지·반대하는 당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바로 이런 사소한 의견표현이 바로 ‘낙천·낙선운동’이다. 대학생들에게 낙천·낙선운동의 의미는 무엇인가.

‘가엾은 한국의 정치여! 너를 두고 우리 청년의 삶이 어찌 맘 편할수 있겠느냐?’라며 발족한 ‘2004 총선 청년연대’는 △지역주의 △색깔론 △젊은층의 참정권 확대 방해 세가지 기준으로 총선 낙선·낙천 후보를 발표했다. “사회의 짐을 짊어 매고 살아가야하는 세대가 바로 대학생들을 포함한 청년들이기 때문이죠.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주인인 대학생들이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낙천·낙선 운동이 필요한 것입니다.” 총선청년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정욱군이 차근차근 말한다. 사회의 주인으로서 낙천·낙선운동을 하게 됐다는 말.

그런 측면에서 젊은층의 참정권 확대는 너무나 중요한 사안이었다. 게다가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하면 행사할수록 유권자를 위한 정치가 이뤄진다는 사실은 참정권의 중요성을 더욱 느끼게하는 것이었다. “유권자들이 정치를 소외시키면, 정치로부터 소외당하는 사람들은 유권자들 스스로가 됩니다. 젊은층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데 젊은층을 위한 정책이 나올 수 있느냐는 것이죠.” 이렇게 새로운 주역이 “젊은 정치를 실현하는데 있어서 지역주의와 색깔론은 커다란 문제로 다가온다”고 한다. “이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렇게 젊은층이 만드는 새로운 사회는 총선참여에서 시작된다. 그런 측면에서 대학생의 유권자 운동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우리가 사회를 주도하는 시대가 왔을 때, 지금의 문제가 또다시 발목을 잡게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낙천·낙선운동의 이유다. 젊은층이 주도하는 선거. 좀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소중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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