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단상
거창한 감정이 아니라 기쁨, 슬픔과 같은 감정인 외로움
정지원 기자 | 승인 2019.10.10 06:00
정지원 대학부 기자

사람들은 바쁘게 살아가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신기한 것은, 바쁘게 살아가는 와중에도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다. 외로움의 사전적 의미는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이다.


이 정의처럼 우리는 대체로 혼자가 되었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 학기 중이라면,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같이 놀러도 가고 같이 공부도 하고 여러 가지를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렇지 않고 혼자 있을 때는, 약간의 쓸쓸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혼자 방에서 아플 때 가장 서럽다는 것을 대부분의 자취생이나 기숙사생들을 이해할 것이다. 서럽다는 감정도 외로움의 한 부분이겠지. 이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든 외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정의하기는 어렵다.


사실 필자는 집을 떠나 기숙사에서 생활한 지 오래되어 이런 생활에 적응되었다고 생각하였음에도, 아직도 외로움을 느끼곤 한다. 아마 외로움은 평생 적응할 수 없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이런 외로움에 대해 우리가 깊이 생각해본 적은 있을까.


종종 자신은 혼자인 외로움도, 사랑의 외로움도 느끼지 않는다며,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거창한 것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존재하곤 한다. 외로움도 감정의 일종일 뿐인데 왜 거창한 것이라 여기는가. 남들과 달리, 자신이 생각했을 때 외롭다고 생각하면 그 또한 외로움인 것이다. 여러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중, 그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자신을 보고 외롭다고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만일 연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연인과 있는 시간이 공허하고 외로울 수도 있는 것이다. 외로움이란 기쁨, 슬픔과 같이 다양한 상황에서 쉽게 직면할 수 있는 감정이다.


 혼자가 되었을 때의 외로움을 예로 이야기해보자. 처음에는 쓸쓸함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보면 혼자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찾아올 것이다. 아무래도 혼자 있어서의 외로움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부터 깰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조화를 이루며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다.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나를 위한 시간이니까 말이다. 사람마다 외로움을 느끼는 상황도, 외로움의 크기도 전부 제각각이기에,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어떠한 행동을 하면서 행복해지거나 쓸쓸함이라는 것을 잊을 수 있는 방법이라면, 그것은 자신만의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이 될 것이다. 한 번쯤은 자신이 어떠할 때 외롭다고 느끼는지, 이 쓸쓸함과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나 자신을 위해 나는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어쩌면 외로움은 항상 우리의 곁에서 우리의 빈틈을 노리고 있는 건 아닐지. 우리의 빈틈을 외로움이나 쓸쓸함이 아닌 행복과 기쁨으로 채우는 것은 어떠한가.

 

정지원 기자  wldnjs150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지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건국대학교 건대신문사
05029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120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5층 건대신문사
대표전화 : 02-450-3913  |  팩스 : 02-457-3963  |  창간년월일: 1955년 7월 16일  |  센터장 : 김동규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동규
Copyright © 2019 건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