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기 한국일보 기자

올해 건대신문 문화상 사진전에는 차현진 학생의 작품 ‘폭죽’, ‘파도’, ‘전구’, ‘구름과 CCTV’를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부산 광안해수욕장에서 찍은 불꽃 축제 사진은 광안대교와 장노출을 이용한 불꽃의 전체적인 조화가 좋았고, 부감법으로 내려 찍은 파도 사진과 특이한 모양의 전구 사진도 작가의 시선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적인 요소가 안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흐린 하늘에 짙은 구름과 검게 보이는 CCTV의 음영 조화도 눈길을 끕니다.

수상작 이외에 인공 위에 자리한 식생을 주제로 찍은 a 학생과 벚꽃과 홍예교 야경, 별의 궤적 등 건대 교정을 카메라에 열정적으로 담은 b학생의 작품도 수상작 후보로 치열하게 고민하게 만든 사진들입니다.

사진전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우선 응모 작품수가 너무 적어서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제를 정해 스토리가 있는 사진을 찍으려는 작품이 대다수라는 점은 건대신문 문화상 사진전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전반적인 사진 기술은 평범하지만 몇몇 작품은 감탄사가 나올 정도입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학생들이 주변 사물에 애정을 가지고 각자의 관점을 담아 스토리텔링으로 표현한 사진을 응모한다면 다음 사진전 심사는 한층 더 흥미로울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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