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학기 우리 대학은 모든 수업이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하루를 보내는 일상이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건대신문>과 함께 학교의 구성원인 △학생 △교수 △교직원들을 찾아가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진욱 교수, 이승윤 교수(경영대·경영)/사진 신윤수 기자

1.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김진욱 교수 집안에 아이가 있어 코로나가 생긴 이후로, 외부 모임을 두 번 정도밖에 가지 않을 정도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어요. 또한, 아이가 어려서 낮에는 강의 촬영이 어려워 주로 밤에 강의를 찍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생활주기도 많이 바뀌었어요.

이승윤 교수 코로나19가 전체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줬어요. 배달어플이나 SSG, 마켓컬리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자주 사용하게 됐어요.

2. 온라인 강의 제작이나 평가 등에 있어 많은 혼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이승윤 교수 갑작스러운 코로나로 인해 학교 교수님들이 고생이 많으세요. 처음에는 시스템이 끊기기도 해서 혼란이 있기도 했어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어요. 아마 중간고사가 지나고 나면 학생들이 좀 더 편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진욱 교수 교수님들마다 지금까지 하셨던 수업 진행방식이 많이 달라요. 이러닝을 많이 하신 분도 있고 현장 강의를 많이 하신 분도 있고 그 둘을 섞어서 브랜디드 러닝을 하신 교수님도 계셔요. 저는 개인적으로 학생들을 직접 만나서 수업하는 것이 좋아서 이러닝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온라인 강의도 처음이라 진행하는데 있어 여러 시행착오도 있었어요. 그래도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학교에서도 빠른 판단으로 학사운영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주어서 걱정보단 훨씬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요.

3. 학생들과의 소통에서도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김진욱 교수 온라인수업을 진행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이 역시 학생들의 반응을 못 보는 점이에요. 어떤 부분에서는 불필요하게 혼자 시간을 너무 쓰는가 하면 어떤 부분은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했는데도 빨리 넘어가기도 해요. 물론 실시간 강의를 하면 채팅창으로 학생들의 반응을 물어볼 수도 있고 발언 기회를 줄 수도 있으나, 경영학과 수업 특성상 대규모 수업이 많아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이 특히 힘든 것 같아요.

이승윤 교수 컴퓨터를 보고 이야기하니까 벽 보고 강의하는 느낌이 들어요. 오프라인수업은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다시 한번 해줄 수 있는데, 온라인은 학생들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어려워요. 또한, 학생들에 따라 장비의 유무에 따라서도 수업 참여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아무래도 갑작스러운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도 장비가 준비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시스템적으로도 한계가 있는 듯해요.

4. 마지막으로 학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진욱 교수 갑작스러운 코로나 속에서 학교의 모든 주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그러니 우리 모두 서로를 위해 조금씩 더 이해하고 배려해줬으면 해요. 학생들의 불편함과 어려움도 충분히 이해하나, 학교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힘들 상황을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이승윤 교수 학생들이 분명히 모두 만족을 하진 못할 거에요. 그러나 이런 어려움을 학교에서도 똑같이 겪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 서로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또한,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교수님들이 온라인수업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했으니, 앞으로 학교가 더 발전할 거라고 생각해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코로나가 지나고 나면 코로나 발생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전보다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될 거에요. 그러나 지금 온라인수업을 하며 느끼는 불편함이 있듯이 모든 부분이 디지털화가 될 수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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