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도, 교수도, 교직원도 아니지만 학교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한 학기 동안 진행될 <익숙함 속에 찾은 소중함>에서는 숨겨진 우리 대학의 가족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학교의 소소한 일상을 만들어주는 사람을 만나보자.

 

학생회관의 아침을 여는 김석철 반장을 만나다.

 

제1학생회관 관리실 김석철 반장 / 사진 정여은 기자

항상 많은 학생으로 붐비는 학생회관,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항상 깨끗한 환경을 유지해주시는 분이 계신다. 바로 관리실 김석철 반장이다. 아침마다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그는 항상 다정한 미소로 학생회관을 오가는 학생들을 대한다.

 

우리 대학과 함께한 20년의 세월

올해로 우리 대학에서 근무한 지 20년이 됐다는 김석철 반장은 예술문화관, 법학관, 공과대학 C동 등에서 근무했다. 현재의 학생회관 근무도 벌써 5년째다. 오늘도 학생회관의 아침을 밝게 열고 있는 그도 한때는 건설현장에서 창호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기회가 닿아 우리 건국대학교에 입사하게 됐다고 한다. “건국대학교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자식들 때문이 가장 커요. 안정적이기 때문에 아이들 교육하기에 좋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어요.” 입사할 때 태어났던 큰아들이 어느덧 군대에 갈 나이가 됐다는 그는 오랜 시간 함께한 우리 대학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더 바쁜 나날 보내

김석철 반장은 평소에도 바쁘지만, 특히 요즘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학생회관뿐만 아니라 캠퍼스 내 다른 건물도 좋은 환경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청소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평소에는 학생들이 많이 다녀서 하지 못하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아예 날을 잡고 바닥부터 강의실 내부까지 대청소를 하고 있어요.” 아침 일찍 출근해 학생과 교직원이 출근하기 전 건물 주변과 내부를 깨끗이 청소하고 관리하는 것이 그의 주 업무다.

학생회관 관리실에서 근무 중인 김석철 반장 / 사진 정여은 기자

“서로 인사할 때, 가장 기분이 좋아요”

이른 아침이면 학생들이 건네는 인사로 힘을 얻는다는 그는 수줍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볼 때마다 반겨주는 행동과 입으로 전해지는 인사가 참 좋아요. 인사 한마디가 웃는 얼굴을 만들거든요” 받은 만큼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는 그는 추억 하나를 꺼냈다. “아침 일찍 나와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먼저 ‘감사합니다’ 인사해 준 학생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먼저 건네주는 인사로 그 하루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그 순간을 떠올리자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애정을 가진 직업, 젊어지는 직업

“특히 학생회관은 더 많은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까 젊어지는 것을 느껴요” 학교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며 사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저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모든 분이 인생의 1/3을 우리 대학에서 보냈어요. 그렇기에 모두가 일에 대한 애정이 있을 수밖에 없죠” 그는 오래도록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 매일 마주하는 학생, 직원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보람차다고 덧붙였다.

제1학생회관 내부와 외부를 청소 중인 김석철 반장 / 사진 신윤수 기자
제1학생회관 내부와 외부를 청소 중인 김석철 반장 / 사진 신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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