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란 무엇일까요? 차라는 것은 원래는 차나무의 잎을 따서 음료로 가공한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의미가 확대되어 기호음료는 전부 차라고 부르고 있는데, 차나무의 잎을 이용해서 만드는 원래의 차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차의 기원은, 최초의 차관련 서적인 육우의 다경에 보면 중국의 3황중 한명인 신농때부터 차가 쓰였다고 합니다. 그때는 기호음료라기보다는 약으로 쓰였지만 점차 약보다는 음료로 마시게 되었습니다.

차는 차나무의 종류와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지만 어떤 토질에서 자랐는지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집니다. 중국에서는 차를 크게 녹차, 백차, 청차, 홍차, 황차, 흑차 이렇게 6가지로 구분합니다. 녹차와 홍차의 경우는 한번씩은 들어보셨겠지만 나머지의 경우는 처음 듣는 분들이 대다수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녹차는 한중일 3국에서 많이 생산하는 차로, 발효를 막기 위해 차의 잎을 따자마자 바로 가열을 해서 만드는 것입니다. 거의 발효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발효차라고 합니다. 크게 증제차와 덖음차로 나눌 수 있는데 증제차는 맛이 깔끔하고 산뜻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녹차가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덖음차는 구수한 맛과 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녹차와 용정차를 비롯한 중국 녹차의 대다수가 여기에 속합니다.

백차는 약발효차라고 합니다. 향기가 맑고 산뜻하며 중국의 복건성에서 주로 생산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백차로는 백호은침, 백목단 등이 있습니다.

청차는 우롱차라고도 합니다. 청차의 대표적인 차로는 오룡차, 철관음, 무이암차, 포종차 등이 있습니다.

홍차는 전발효차라고 하며, 떫은 맛이 강하게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세계 차 소비량의 75%을 차지하며 인도, 스리랑카, 중국 등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세계 3대 홍차로는 인도의 다즐링, 중국의 기문, 스리랑카의 우바가 꼽힙니다.

황차는 차 잎의 색상, 우려낸 차의 색, 우려낸 후 차 잎의 색이 전부 황색입니다. 원래는 녹차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잘못 처리하여 황색으로 변해서 우연히 발견된 차로 처음에는 최하품의 차로 취급하였습니다. 하지만 연한 황색빛과 순한 맛 때문에 황차라는 새로운 제품군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차로는 군산은침, 몽정황아가 있고 우리나라 지리산에서도 소량 생산되고 있습니다.

흑차는 후발효차로 차 잎은 흑갈색이고 우린 차 물의 색은 갈황색입니다. 처음 마실 때는 곰팡이로 인해서 거부감도 들지만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대표적인 흑차로는 보이차가 있으며 잎차류보다는 차를 압착하여 덩어리로 만든 차가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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