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은 문화부장

최근 계속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당연하게 여겼던 우리의 일상이 모두 멈추고 우리 사회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지구의 생태계는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든 베네치아의 운하에는 물고기와 해파리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일상이 멈추자 전 세계 곳곳의 대기가 맑아졌다. 인간에게는 재앙을 몰고 온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역설적으로 지구의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망가져 가는 지구와 이에 대해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인간의 모습이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극단적인 상황을 통해 드러났다. 지구의 환경을 살려야 한다는 경각심의 목소리는 그 전부터 계속돼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구의 환경에 얼마나 무관심하고 부주의했는지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지구의 공기가 맑아지고 동물들이 더욱 활기차게 돌아다니며 바닷물이 깨끗해지는 코로나의 역설은 인간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화자는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통해 지구는 생각보다 빠른 시간 내에 눈에 띄게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지구온난화와 계속되는 대기오염, 날이 갈수록 많아지는 바다 쓰레기 등 인간이 망가트린 지구가 다시 좋아지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 믿었고 화자 한 명의 행동이 지구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개선된 지구의 모습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 동안 눈에 띄게 변하는 지구의 모습은 화자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다.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환경에 관해서도 새로운 숙제를 던져준 것 같다. 지난 4월 29일 Jtbc 뉴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계속해서 소비되고 있는 일회용품이 환경에 주는 악영향에 대해 보도했다.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일회용 장갑과 마스크가 바다로 흘러갈 경우 바다 생태계를 망가뜨린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동시에 앵커는 “생태계가 파괴돼서 등장했다는 신종 바이러스. 그리고 인간은 그 바이러스와 싸우며 또다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건 이 어리석은 악순환을 끊어내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인간이 지구의 환경에 어떤 악영향을 줬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지구의 환경을 위해 우리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이는 선택이 아닌 의무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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