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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를 위한 잠깐의 희생이 필요한 때
조경아(사과대·경제19) | 승인 2020.06.15 09:00
조경아(사과대·경제19)

“만약 오늘 제가 코로나19 때문에 클럽에 안가요. 그런데 내일 죽어요. 그러면 제 오늘은 누가 보상해주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유흥업소 방문자가 한 인터뷰이다. 필자는 2020년 상반기 중 가장 황당했던 말로 이 말을 꼽고 싶다.

코로나로 인해 예민해진 상황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보며 ‘개개인이 갖고 있는 사고방식’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지난 5월 6일까지 많은 국민들은 불편함을 참아가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했다. 하지만 거리두기 지침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유흥을 즐기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또한 본인이 타인에게 ‘옮길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옮을 가능성만 있다’는 생각을 한 채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행동도 볼 수 있었다. 모두 개개인의 즐거움과 순간적 욕구를 채우기 위한 행동이고, 개인을 먼저 생각한 것이다. 국내 코로나19 사망률은 고령층일수록 높게 나타나고 있다. 부모님 또는 조부모님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갖고 있으면서도 본인에 의한 전파 가능성은 간과하는 10대, 20대들이 많은 것 같다. 개개인의 행동이 모여 전 세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개인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옳은 사고방식인가? 이는 ‘개인이 우선이냐, 공동체가 우선이냐’하는 딜레마 문제로 이어진다.

위 딜레마 문제는 매우 오래 전부터 논의가 되어왔다. 개인주의, 자유주의, 집단주의, 전체주의 등의 이데올로기는 개인과 공동체 중 무엇이 우선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기본권을 보장한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개인의 자유를 공동체의 안녕보다 우선시해야하는 것일까? 개인의 자유를 강조한 루소의 사회계약론에서도 모든 사람은 자연 상태에서 권리를 갖고 있으며, 개인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계약에 따라 국가라는 공동체를 형성한다고 말한다. 개인의 자유는 천부적인 것이지만 그 근간에는 건실한 공동체가 있기 때문에 공동체가 무너진다면 개인의 자유를 보장받을 권리는 지켜지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무엇을 우선시해야하는지는 자명해진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 본인은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이기적인 태도를 버리고, 공동체를 위하는 것이 곧 나를 지키는 것임을 자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질 때까지 당장의 즐거움은 잠시 미뤄두고, 인내하는 자세로 이 시기를 잘 견뎌내야 할 것이다.

조경아(사과대·경제19)  kk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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