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도, 교수도, 교직원도 아니지만 학교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한 학기 동안 진행될 <익숙함 속에 찾은 소중함>에서는 숨겨진 우리 대학의 가족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학교의 소소한 일상을 만들어주는 사람을 만나보자.

 

숨은 보물창고, 우리 대학 기념품점 김영진 대표를 만나다

 

우리 대학 기념품점 김영진 대표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공예은 기자 

 제1학생회관 2층, 기념품점에는 ‘건국대학교’ 마크가 찍힌 다양한 물건들이 자리해있다. 기념품점을 지키고 있는 김영진 대표는 ‘건국대학교’ 로고와 마크가 찍혀있는 물건들을 판매하며 누구보다 우리 학교를 자랑하고 나선다.

 

학생과 교직원, 예비 건국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기념품점’

 우리 대학 ‘기념품점’에서는 학교 로고나 마크를 응용한 제품들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기념품점에서는 캠퍼스 룩의 꽃이라 불리는 과잠바나 돕바뿐만 아니라 각종 명함이나 도장, 상패를 제작하기도 한다. 또한 작년부터는 기념품점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작년부터는 우리 대학 마스코트로 ‘쿠(KU)’ 캐릭터가 개발돼, 이와 관련된 다양한 굿즈 제작을 계획하고 있어요”

기념품점을 찾는 이는 학생부터 교직원, 캠퍼스 투어를 하거나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중·고등 학생까지 다양하다. 학생들은 주로 볼펜과 메모지 같은 간단한 문구류를, 교직원은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상품을 다량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 대학 학생이 되길 꿈꾸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그의 기념품점은 좋은 동기부여의 공간이 된다. “캠퍼스 투어를 온 중·고등학생들이 방문하면, 인사말로 ‘나중에 다시 보자’고 얘기해요. 그런데 그 친구들이 합격해 인사를 하러 찾아오면 너무 고맙고 뿌듯하죠”

제1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기념품점의 모습 /사진 공예은 기자 

어느새 ‘건대인’이 돼 있네요

 2009년부터 시작해 어느덧 12년째 우리 대학에서 기념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건대인’이 돼 있었다. “기념품점에 온 손님이 우리 학교에 대해 물으면 자부심을 가지고 칭찬을 하죠” 우리 대학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그는 기념품점을 운영하면서 학생들과도 많은 추억을 쌓았다. “나한테 산 학교 잠바나 학교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보기가 좋아요. 건대에서 지낸다는 이유 하나로 이제는 건대인이 된 거죠” 인터뷰 중 처음 보는 사람을 넉살 있게 대하는 데에 아주 미숙한 사람이라고 고백한 그는 언제나 솔직한 말과 따뜻한 미소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요즘 기념품점에는 발길이 뜸하다. “방학 때부터 계속 학생들이 없다 보니 매출이 없는 건 사실이에요. 매일 문을 열지만 학생들 없이 지내니 종종 한숨이 나오기도 해요” 그는 하루 빨리 활기찬 학교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기념품점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앞으로도 건국대학교와 함께

 그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 대학에서 기념품점을 운영하고 싶다고 한다. “작년에 새로 계약을 맺어 이곳에서 10년을 더 있게 됐어요. 가능하다면 한 번 더 계약해서 힘 닿는 데까지는 건국대학교에 계속 남아 기념품점을 쭉 운영하고 싶어요” 그는 이 기념품점이 외부인에게는 학교의 얼굴이자 학생들에게는 추억이 된다고 말했다. “학교의 마크와 캐릭터가 들어간 물품이 외부 사람들에게는 건국대학교를 기념하는 방법이 되고 학생들에게는 학교에 대한 애정을 기르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는 기념품점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으니 우리 대학 학생들이 방문해 구경하고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활동을 다양하게 실천해보길 당부했다. “뒤돌아볼 겨를 없이 바쁘게 달려서 오게 된 대학이니 이제는 꿈꿔왔던 일들을 다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 대학 학생들을 향한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그이다.

기념품점에서는 '쿠(KU)' 굿즈를 비롯해 '건국대학교' 로고가 박힌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 공예은 기자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