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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숨은 이면, 뒷광고
지윤하 편집국장 | 승인 2020.09.04 15:21
지윤하 편집국장

최근 1인 미디어에 만연한 이른바 '뒷광고' 논란이 한창이다. 지난 8월 4일 한 유튜버의 폭로로 시작된 이 뒷광고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현재 1인 미디어계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뒷광고란 유튜버들이 간접광고(PPL) 등의 협찬, 광고를 받은 영상에 대해 유료 광고라고 밝히지 않고 마치 광고가 아닌 것처럼 영상을 제작해서 방송하는 것을 통칭한다. 협찬 사실을 숨긴 채 영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상품가치를 홍보하는 것이 훨씬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에 아직 제도에 취약한 유튜브 계에서 이 같은 일이 만연했던 것이다.

이러한 뒷광고 문제는 음식부터 게임, 화장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광고 단가는 유튜브 채널의 규모와 옵션에 따라 적게는 100만 원 선에서 시작해 방송사에서 제작한 유명 웹 예능 콘텐츠 채널은 1억 원에 달하기도 했다.

뒷광고 논란이 거세지면서 수많은 유명 유튜버들이 줄줄이 사과하고 은퇴까지 선언하는 한편, 여전히 여론은 소비자에 대한 기만과 사기를 저지른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방송법에 따라 간접광고 규제를 받는 TV나 라디오와는 달리,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오는 SNS 간접광고에 대해선 구체적인 규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처벌은 사실상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이는 윤리의 문제로 이어졌다. 유튜버 개인의 양심 부재로 인해 소비자들이 기만당하고 공정한 거래가 저해됐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유튜버들을 비난하기 전에 광고주들과 현 미디어 광고 산업, 그리고 법률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기업들과 광고주는 어떤 플랫폼을 이용해 어떻게 광고 효과를 볼지 사전에 충분히 검토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제도적 맹점을 이용해 최대의 효율을 얻는 방법을 선택하고, 법적인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계약을 맺었을 것이다.

유튜버들은 양심의 문제를 인지하더라도, 광고시장 경쟁이 심했고 광고 표시나 언급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었기 때문에 광고주와 소속사 격인 대형 MCN(멀티채널네트워크)의 의견에 종속되기 쉽다. 그렇기에 온전히 유튜버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닐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일부터 뒷광고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시행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인플루언서는 경제적 대가를 받고 게시물을 올릴 때 구체적으로 어떤 대가를 받았는지 소비자가 알아보기 쉽게 표기해야 한다.

이번 사태가 진정되려면 미디어 플랫폼과 관련한 법과 제도가 다듬어져야 한다. 이제는 TV나 신문 외에도 뉴미디어의 발달이 급속도로 이뤄지며 환영받고 있다. 발 빠른 기술과 문화의 변화에 맞춰 윤리적 공백을 메꿀 수 있도록 법률이 올바른 미디어 환경을 뒷받침해줘야 할 것이다.

지윤하 편집국장  yoonha9288@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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