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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학 집행부에 거는 기대
건대신문사 | 승인 2020.09.04 15:25

이제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밝고 명랑하게 시작해야 할 캠퍼스의 개강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수선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문제는 단순히 어수선한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학교 행정 전반에 걸쳐 새로운 대학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강의실에서 수업을 해왔던 전통적인 교육방식에서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게 된 코로나 현실 때문이다. 이 경우 학생들의 교육만족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고 반면에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전면화됨에 따라서 정보통신처에서 감당해야 할 업무량도 엄청나게 폭주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도 거세어질 것이고 그 외 입학금 문제나 강사료 현실화 등 다양한 예산 압박 변수들에 따라 학교재정은 갈수록 악화되어갈 것이다. 학교발전은 차치하고라도 현상유지도 힘겹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뿐만 아니라 글로컬캠퍼스 문제도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2024년엔 입학정원보다 학령인구가 12만4000명 감소하여 총 400여 대학 중 100여 대학이 폐교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로는 150여 대학이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이고 100여 대학이 거기에 준하는 재정 위기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글로컬캠퍼스가 지금은 안정되게 운영되고 있지만 상황이 악화하면 어떤 불행이 닥칠지 모르므로 예의 주시해 나가야 할 일이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향후 우리 대학이 이 급변하는 대학 환경 뿐만 아니라 이 사회 전체가 직면한 인공지능의 4차산업 세상이라는 세계적인 경쟁사회에서 어떻게 연구의 독점적 지위를 구축해 나갈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공계의 약진이 매우 기대된다. 왜냐하면 학교가 일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 이공계의 발전이 매우 시급하기 때문이다. 현 정부에서도 디지털 사회에 걸맞은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공계, 그중에서도 인공지능의 4차 산업을 이끌어 갈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그 체계를 세워나가는 문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 할 것이다.

이번 학기부터 새로운 대학 집행부가 구성되었다. 새로운 총장을 중심으로 학처장 및 산하기관장들이 결정되었다. 지금까지 거론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당분간 코로나 사태는 지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수업방식도 온라인 수업을 보다 정교하게 하고 세련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온라인 수업의 수준을 높인다면 서울-충주의 통폐합 문제도 풀릴 수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서울의 주요대학들은 대부분 통폐합을 추구해 왔고 몇몇 대학은 성공했고 몇몇 대학은 난관에 부닥쳐 소강상태에 있다. 어쨌든 통폐합이냐 독자노선이냐에 대한 결정은 학교의 명운이 걸린 만큼 현 집행부가 심각하게 결정해야 할 중요한 문제다. 또 셀트리온이나 씨젠 등 사회적으로 성공한 동문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 나아가 대학순위를 올리는 작업도 당연히 필요하다. 대학 집행부의 어깨가 무거울 정도가 아니라 힘겨울 것으로 보여 안쓰럽다. 그렇지만 난세에 영웅이 난다하지 않는가. 이번 집행부가 그런 영웅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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