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전생과 사후를 떠올려본 적이 있는가. 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이 미지의 세계를 궁금해하곤 한다.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인기를 끌었던 콘텐츠들도 다양하다. 웹툰이 원작인 영화 ‘신과 함께’는 천만 관객을 넘긴 것은 물론 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으며 전래동화에서 ‘저승’은 단골 소재다. 이 외에도 재미 삼아 전생 테스트를 하고 점집에 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삶과 죽음’의 주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인간은 명확하지 않은 죽음 이후를 궁금해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같은 궁금증에 빠진 적이 있었다. 죽음은 무엇이며 '죽는다면 왜 사는가,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 질문이었다. 주변 사람은 입시, 취업 그 이후 계속해서 깨야만 하는 퀘스트를 수행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과 달리 열심만을 내고 싶지 않은 자기 자신을 자책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목표 달성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답을 향해 그저 ‘열심’만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기준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봐도 다르지 않다. 그 사람들도 열심을 냈지만 결국 끝은 죽음이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서 지위를 얻고, 돈을 벌어도 죽음을 생각하면 허무함이 몰려오곤 한다.
죽으면 끝인 이 헛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유를 고민하는 것은 어떨까. ‘왜 지금 열심을 다하고 있는지’에 관해서 말이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고, 즐겁게 놀다가도 혼자 집에 돌아오는 길에 허무함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우면 또 자신만의 생각에 빠지는 것이다. 눈으로 보기에 가진 것이 많고, 부러움을 사는 연예인들도 우울증에 걸리곤 한다. 아름답게 빛나더라도 그렇지 못할 때의 허무함과 깊은 고민은 여전하다.
결국, 돌고 돌아 던질 질문은 간단한 한 가지, 바로 삶의 이유다. 삶과 죽음은 반대의 개념으로 빛과 어둠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렇기에 죽음을 생각했을 때, 현재 살아가는 삶은 헛되다고 느낄 수 있다. 세상에서 아무리 열심히 살고, 노력해 인정을 받아도 결국 끝은 죽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내가 살아가는 삶에서 ‘나만의 기준,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자칫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삶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는 것이다. 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누군가에겐 확신을 주는 종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죽음만을 기다리며 삶을 아무런 고민도 없이 버티며 사는 것은 옳지 못하다. 삶은 주어졌으며 생과 죽음의 사이에서 여러 선택과 고민을 거쳐 개인이 성장하고, 자신만의 정답을 찾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쉽고 빠르게 끝낼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