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중심 대학사회 위해 힘써… 코로나19로 인해 불투명한 공약 대안 마련 중

총학생회 스물에게 주요 공약 이행 현황 / 표·이다은 기자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대학의 풍경이 변했다. 대부분의 수업은 온라인으로 대체됐고, 대학 내 문화생활은 거의 무산됐다. 우리 대학 제52대 총학생회 <스물에게>는 출범 당시 학우들의 수업권 보장, 대학 문화의 변화 선두를 기조로 공약을 준비했으나 “올해 1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학우들의 안전 보장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활동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건대신문>은 팬데믹 상황에서 스물에게가 공약 이행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 시간을 톺아봤다.

 

학생 중심 대학 분위기 조성에 주력

김동회(사범대‧교공16) 총학생회장은 지난 임기 기간 “학생 중심의 대학 사회를 이루기 위해 무엇보다 학우분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자 했다”며 총장 선거에서의 학생 참여 비율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대학 사회의 많은 모습이 변한 가운데 학생회비의 투명성 보장 및 수업권 보장을 가장 중점적으로 다뤘음을 밝혔다.

실제로 스물에게는 갑작스러운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전례 없는 일들을 진행했다. 학우들의 안전을 고려한 학사 일정 마련을 위해 교수위원회와 학기 시작과 종료 일시 및 수업 평가 방식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3학점 추가 수강 신청, 수강 정정 기간 마련 등 온라인 수업으로 침해된 수업권에 대한 학사적 보상에도 힘썼다.

또 21대 총장 선출의 학생 참여는 2명에서 4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스물에게는 학우들이 최대한 총장 후보자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총장 후보자들의 소견 영상 촬영 및 공개와 총장후보자 대상 공청회 중 학부생 질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에 김 총학생회장은 “성공한 공약이라 말하긴 어려우나 조금이나마 학우 여러분들의 관심을 도모했음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쉬운 공약 이행 상황

그러나 학생회비 투명성 보장을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던 중앙감사소위원회의 독립을 통한 학생회비 감사에 대한 예결산 및 감사 자료 공개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등록금 산출 근거 요구를 통해 등록금 사용처와 학과별 책정 기준을 밝히겠다는 공약도 이행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김 총학생회장은 중앙감사소위원회와 관련해 “홈페이지에 예결산 안이 업로드 되지 못한 점이 부족했던 부분임을 인정하며 중앙감사소위원장과 신속히 마무리해 학우 여러분의 알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등록금 타당성 정립에 대해선 “지난 1월 등록금 심의 위원회에 등록금 산출 근거를 요구했으나 현실적으로 근거 마련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약 및 활동 변화

한편 문화 및 복지‧시설에 대한 공약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 무산되거나 그 규모가 줄었다. ‘해외 역사 문화 탐방 및 기업 탐방’은 전면 취소됐으며, ‘타 대학과의 연합제휴’는 시장경제의 침체로 본래 기획보다 그 범위가 축소됐다. ‘공인 어학 능력 시험 교내 유치’는 1학기 당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이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강의실 확보 문제로 공약 이행이 어려웠다. 그러나 김 총학생회장은 “여전히 외부 업체들로부터 제안이 들어오고 있기에 안전상 가능하다면 진행할 수 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다음 집행국에 해당 사업을 인수인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타 은행 ATM 기기 설치’를 위해 1학기 내내 농협은행 등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학교에 학생이 없어 협조를 얻어내지 못했다”며 대신 교내에 이미 있는 신한은행, 국민은행의 ATM 기기를 학우들의 수요가 높은 위치로 옮기는 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스물에게는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지침이 완화된다면 오는 11월, 신한은행과 사전협의한 연탄 봉사를 진행해 학우들의 사회봉사 프로그램 이수를 도울 예정이다.

 

스물에게, 남은 공약 이행은?

스물에게는 남은 임기 기간 부족했던 2020 새로운 대학 문화 창출 및 시설 개선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오는 26일부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주일간 문화주간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총학생회장은 본 행사에 대해 “△역사 △문화 △예술을 기조 삼아 학생 참여 위주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역사에 대한 기억과 현대의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주간으로 그 의미를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스물에게가 출범 당시 제시했던 시설 관련 공약 중 △집행부 변경 △금전적 한계 △코로나19 및 위생 문제에 접촉되는 사업을 제외한 △대운동장 세면대 설치 △학생회관 리모델링 △흡연구역 재조정 및 흡연부스 설치는 이번 학기 내 이행될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더불어 학생회관 내 위치한 자치기구에 대한 공간조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학생회관 내 휴게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며 공연 동아리를 위해 대회의실에 거울 설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총학생회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학우들의 안전과 수업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학생회로서 안정적인 2학기 학사 운영과 공약 이행 및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021년을 더 잘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세워 학생 사회의 가치를 계속해서 지켜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생각하되, 네 생각으로 하여라. 알되, 네가 깨달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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