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사이버대학 구축 △기업연계 산학클러스터 및 그린뉴딜센터 건립 제시 △건국 원클럽(동문 창업 네트워크)통한 창업 역량 강화

우리 대학 제21대 전영재 총장/사진·박소리 기자

지난달 1일 우리 대학 제21대 전영재 총장이 정식 취임했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 전임 총장의 대외 행보로 인해 소란을 겪었으며 그로 인해 지난 학기에는 일시적인 총장 자리의 부재를 겪어야 했다. 따라서 선거를 통해 새롭게 선출된 총장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교육에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는 중요한 갈림길에서 총장 자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건대신문을 비롯한 KU미디어 3사는 전영재 신임총장을 만나 우리 대학 앞에 놓인 여러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또한 총장의 자리에서 생각하는 우리 대학의 미래는 무엇인지 물어봤다.

Q. 21대 총장으로 취임하신 소감은?

먼저 제게 총장이라는 직분을 허락해주신 건국 가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제 인생에 있어서 우리 대학은 동반자와 같다. 영광스럽게도 30여 년의 세월 동안 우리 대학에서 학문을 배우고 가르치며 다양한 것을 경험할 수 있어 기뻤다. 이제는 그동안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정책을 통해서 제가 받아온 사랑을 학교에 되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우리 대학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계속될 혼란에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다.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당시 코로나 비상대책본부를 신속히 구성해 교내 상황을 매일 체크하고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빠르게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더불어 신속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건국대학교 병원 및 광진구보건소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 △SNS △오프라인 서신을 이용해 건국 가족분들께 대학 입장을 계속해서 공지했고 교학소통위원회를 상시 개최해 학생들의 의견을 코로나19 대책에 많이 반영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1학기 동안 교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모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남은 2학기에도 1학기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해 안전한 캠퍼스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Q. 2학기 전면 비대면 강의 시행 여부 및 성적평가방식 변경과 등록금 감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대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를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총장으로서 학생들이 받을 교육의 목표와 질 또한 고려해야 할 주요 사안이다. 따라서 전면 비대면 강의보다는 대면으로 진행해야 할 강의들을 대면으로 진행하되, 학생과 교강사가 안전하게 수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성적평가방식은 교수님의 의견을 반영해 교육적 성과를 올바르게 나타내는 방향으로 선택할 생각이다.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 또한 총장으로서 충분히 공감한다. 그러나 1학기와는 다르게 2학기는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준비했고 이론강의에 한해 비대면으로 강의를 진행하지만 △실험 △실습 △실기 강의는 이미 대면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강의 또한 추후 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므로 등록금에 관한 논의는 현재 진행 중인 교학소통위원회의 논의를 지켜보면서 추후에 다시 논의하도록 하겠다.

Q. 글로벌 사이버 대학 공약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우리 대학에서 구상 중인 글로벌사이버대학은 우리 대학이 강점을 가지는 여러 전공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은 물론 VR과 AR 기반의 실감 미디어기술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가 차별화된 포인트다. 아울러 신남방국가(베트남, 필리핀 등)와 신북방국가(몽골, 카자흐스탄 등)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우리의 강점이 있는 전공 분야에 대한 교육을 최첨단 기술과 접목한 교육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우리 글로벌 사이버 대학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사이버 대학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Q. 기업연계 산학클러스터와 그린뉴딜센터의 건립, 각 공약의 이행 계획도 궁금하다.

산학연 클러스터는 우리 대학이 중심이 돼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바이오, IT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한다. 국책 연구소와 서울시, 광진구 등의 지역자치단체가 함께 협력해서 미래융합기술을 교육 및 연구하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은 우리 정부에서 경제를 활성화하고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이다. 우리 학생들이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향후 취업 및 창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도록 그린뉴딜센터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산학연 클러스터와 그린뉴딜센터가 우리 대학의 교육 특성화 분야를 새롭게 창출할 것이다.

Q. 해당 사업을 통해 이룬 재정 확충이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어떠한 혜택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글로벌사이버대학은 교육의 사업화 정책을 추진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다. 또한,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 사업 같은 국책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생기면 우리 대학 학생들과 교수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구성원들의 연구개발역량을 활용해서 연구 참여 인력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는 기회가 생기고 이는 우리 대학 수익 창출에 기여하게 된다.

우리 학생들은 그린뉴딜 사업 및 산학연 클러스터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참여 기업에서 인턴활동은 물론 취업 기회를 받게 되고 창업교육을 받아 창업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게 된다. 또한, 원하는 경우 동문 창업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하게 해 우리 동문들의 창업 지원 조직인 ‘건국 원클럽’의 지원을 받을 기회가 부여된다.

Q. 기숙사비 감축 및 기숙사 운영 전반을 검토하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1차 민자 기숙사는 총 455억 원을 민간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아 기숙사 3개 동을 건축해 운영하고, 그 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재원으로 대출 원금 및 이자를 갚아나가는 회사이며, 사업을 개시할 때 13.5년을 사업 기간으로 하되 원리금 상환이 완료되지 않으면 추가로 사업을 연장하도록 한다. 이에, 기숙사 건설에 든 대출금 상환을 위해 작년에 2년을 더 연장하게 됐고, 따라서 기숙사비 감축 및 운영 검토와 관련한 부분은 현재 기숙사의 운영권을 보유한 민간 사업자가 책임지고 있다. 그로 인해 학교 소유의 직영 기숙사가 될 때까지는 학교가 민자사업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남은 2년 동안 대출금을 잘 상환하고 나서 민자 사업이 종료되고 학교 소유의 직영 기숙사가 되면,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숙사를 운영해나가겠다.

Q. 현재 우리 대학에는 노후화된 건물과 시설들이 많은데, 보수나 신설 등의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학교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육시설의 정기점검 및 유지보수를 통해 환경개선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불편사항을 반영한 교육환경개선 공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공학관(공대)은 2020년 동계 방학에 B동 옥상 방수 공사 및 4층 강의실 석면철거 등의 환경개선을 시행할 예정이다. 인문학관 강의동(문과대)은 2021년부터 진행할 교육환경개선공사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교육과학관(사범대)은 작년부터 시작된 강의실 개선공사와 음악교육과 노후실습실 개선공사를 2020년 동계 방학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회관은 옥상 방수 및 노후 화장실 환경개선 공사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예산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장애 학생들을 위한 환경개선공사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장애 학생들의 이동권과 학습권 보장에 최선을 다하겠다.

Q. 구성원들 간(교수, 교직원, 학생)의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예정인지 궁금하다.

‘소통과 화합’이 우리 대학의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구성원들이 서로 간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상생의 소통이 이뤄지도록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정책이나 의사결정 시 구성원들의 토론과 여론을 통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Q. 총장으로서 고등교육(대학)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앞으로 고등교육의 사회적 역할은 사회로 나아갈 인재를 학습시키는 1차원적인 의미보다 다가오는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융복합적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4년 후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궁금하다.

건국대학교가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했던 총장, 구성원들이 협동과 상생의 정신으로 건국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했던 총장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지난 6일 진행된 전영재 총장과의 KU미디어 3사 인터뷰/사진·박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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