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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미래, 보고만 있으시겠습니까’- 개성청년아카데미를 마치며
전영선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 승인 2020.11.18 00:58
전영선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지난 9월 15일부터 시작된 개성청년아카데미가 11월 10일로 8주 과정을 마쳤다. ‘개성청년아카데미는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를 맞이하게 될 청년들에게 한반도 평화와 미래를 위한 지평을 열고주고자 기획된 아카데미였다. ‘코로나 19’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아카데미를 통해 국내와 해외에서 적지 않은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사실 통일문제남북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그리 매력적인 주제는 아니다특히나 청년세대들에게는 더욱 그렇다미래의 확실한 일자리를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고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니다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북한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도 달가운 일이 아니다통일하지 않아도경제협력을 하지 않아도 잘살고 있는데왜 통일을 하자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남북 협력을 통해 얻게 될 기대도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남북경협을 하다가 더 어려워지는 것은 아닐까 은근히 걱정도 된다.

 

통일은 너무 먼 이야기이다설령 통일이 된다고 해도또 남북이 경협을 한다고 해도 내 삶은 크게 변할 것이 없어 보인다정말 그럴까. ‘정말 한반도는 평화가 없이도 잘살 수 있고아무런 문제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정말로 내가 가는 길과 한반도의 미래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일까’, ‘뉴스에서 이야기하는 한반도 문제는 나와 상관없는 남의 이야기일 수 있을까?’

 

개성청년 아카데미는 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이런 문제에 대한 대답이었다개성공단으로 발령 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 유서를 써 두었다던 KT개성지사장님이나, 3년을 기약하고 들어갔다가 10년을 넘게 근무한 신원의 상무님은 남북문제나 통일문제를 고민하지 않았던 평범한 시민이었다그렇게 낯설게 시작한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면서남북이 함께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거창하게 통일을 이야기하지 않았다개성공단이라는 공간을 통해 함께 일을 하면서남북 협력이 무엇인지남북 소통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한반도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있다이 땅에 어느 곳에서 어느 날 일어났던 사건들이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듯이 한반도의 미래는 지금 우리의 선택이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한반도의 미래는 결정된 것이 아니라 열려져 있다선택은 언제나 결과로 다가온다어떻게 준비하고디자인하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미래와 나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결코 한반도의 미래와 나의 미래는 분리될 수 없다한반도 문제를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이유이다.

전영선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kk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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