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상인 기자
메이데이(노동절)는 2004년 5월 1일 114주년을 맞았다.


19세기 당시 세계 자본주의의 성장과 독점기업의 성장으로 노동자들의 환경은 매우 열악한 상태였다.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매우 열악했고 따라서 노동자들은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필요성이 있었다. 이에 따라 1869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노동기사단'을 출발점으로 노동운동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1886년 5월 1일 시카고를 중심으로 하여 미국의 각 도시에서 8시간 노동을 요구하는 파업시위가 일어났다. 시위가 고조되는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로 노동자가 사망하게 되자, 헤이 마케트 광장에서 항의 집회가 개최되었다. 집회가 해산되기 직전에 누군가가 회의장에 폭탄을 던졌고, 이로 인해 경찰과 시위 군중이 심하게 충돌하여 쌍방간에 사상자가 생기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시위 주동자 8명이 폭탄 테러의 범인으로 지목되었고 5명이 사형 선고를 받고 3명은 금고형을 받았다.

이 사건이 헤이 마케트 사건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나중에, 독점 자본가들이 날조한 사건으로 밝혀지면서 노동자들의 큰 저항을 불러일으켰다.

그 사건이 있은 몇 년 후, 1889년 7월 14일,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제2 인터내셔널 창립대회가 파리에서 열렸다. 미국 노동 상황을 보고 받은 파리대회에서는, 미국 노동상황을 기념해 5월 1일을 만국 노동자들의 단결의 날로 정하고, 8시간 노동제를 목표로 하며 1890년 5월 1일 일제히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이것이 메이데이(노동절)의 발단이고 그 후 메이데이는 역사의 흐름에 발맞추어 탄압을 받으면서도 노동해방운동의 상징으로 정착되었다

                                                                             김하나, 이상진, 현제훈 견습기자


▲ © 심상인 기자

노동절, ‘다함께’를 만나다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메이데이’ 집회가 대학로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동당(아래 민노당), 외국인노동자 단체, 예술노조, 금속노조 등 많은 단체가 참가했다. 이중 신문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반전•반자본주의 단체 ‘다함께’를 만나보았다.

‘다함께’의 주요 쟁점 중 하나였던 민노당의 국회진출에 대해 ‘다함께’ 회원 김태민씨는 “열린우리당은 개혁당이라는 이미지만 풍길 뿐 직접 행동을 통해 보여주지 않는 것 같다”며 “민노당도 국회에서의 간접적 행동보다 직접적인 참여활동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임광순씨는 “민노당이 다른 정당과 달라 보인다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민노당의 색깔인 만큼 오히려 좋은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이라크 파병문제에 관해서 회원 김씨는 “현재 이라크 국민이 파병을 원치 않고 있다. 아무리 좋은 목적으로 파병이 되는 것이라 할지라도 파병된 군인은 결국은 싸울 수밖에 없다”며 “이는 곧 미군의 점령을 도와주는 것일 뿐”이라며 파병을 반대했다.

마지막으로 비정규직 문제에 관해 회원 임씨는 “이는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힘을 합쳐 투쟁을 통해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현 견습기자


노동자들의 외침, 노동절


▲ © 심상인 기자

5월 1일, 올해 114주년을 맞이하는 메이데이가 대학로에서 열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메이데이에는 많은 노동단체들이 참가했다.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모인 그들은 노동 현실 개선을 요구하며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소리 높여 주장했다.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에 몸담고 있는 한 분은 “메이데이에 10년째 참석했는데 작년까지의 경직된 분위기에 비해 올해 분위기가 자유스러워져 좋아졌다”고 말했다. 전국사회보험노조에서는 고용 안정과 신규 인원 충원을 요구하며 건강의료보험의 통합내용이 보다 제도적으로 정착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메이데이에는 노동자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생들도 참가했다. 우리대학 추정호(정치대•정치학부1)군은 “메이데이 전야제에서 최저임금제 보장과 권리수호를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며 “열악한 노동현실과 메이데이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강진아 견습기자



이주노동자들이 “사장님 좋아요~” 를 외치는 산업현장을 꿈꾸며...


지난 5월 1일, 대학로에서 열린 메이데이 집회에 참가한 이주노동자들을 만나보았다. 2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 그곳에서 이주노동자들이 메이데이 집회에 참가한 목적과 요구사안들을 들어보았다.

먼저 그들은 ‘노동자’ 이기 때문에 집회에 참가했다고 했다. 예상했던 대답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었다. 이주노동자들은 현행 ‘산업연수생제도’에 큰 불만을 표시했다. 취업한지 4년이 지나면 본국으로 송환해버리는 제도로는 이주노동자들은 물론, 기업에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그들에게 시급한 문제는 ‘신분보장이 되지 않는 점’이다. 이 때문에 법정노동시간이 지켜지지 않고, 의료, 교육 등에 있어서도 문제가 발생한다. 그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동비자발급’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비자의 발급이 ‘임시신분증’ 역할을 해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수호에 큰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3D산업의 대들보’ 이주노동자. 이들이 또다시 “사장님 나빠요!”란 말을 하지 않게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최준민 견습기자


▲ © 심상인 기자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