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일감호가 내려다보이는 아치형 건물. 노을 진 저녁에 바라보면 아름답기까지 한 이곳. 이곳은 바로 동아리의 새 보금터! 제2학생회관(아래 제2학관)이다.

▲ © 한영훈 기자
완공되기까지 순탄한 길만 걸어 온건 아니었던 제2학관. 이달 14일 드디어 준공식을 갖는다. 이제 곧 집주인을 받을 준비에 바쁜 제2학관. 마무리 공사가 한창 중이다. 새집에 맞는 새 가구며 의자들이 가지런히 놓인 채 집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하1층 지상2층으로 구성된 제2학관은 총 57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53개의 동아리가 사용할 예정이나 앞으로 생길 신생동아리와 추가적으로 필요할 공간을 위해 4개의 방이 비워져 있는 상태이다. 지하에는 연습 및 공연을 위한 소공연장과 소회의실이 마련되어 있다. 각층에는 장애학우들을 위한 승강기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샤워실도 구비되어 있다. 소회의실과 같은 시설은 일반학우들도 학생복지처에서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각 동아리별 방배정은 특성상 지상에 위치해야 할 18개의 동아리를 제외한 나머지 동아리들의 추첨을 통해서 이루어 졌다. 방의 크기는 동아리별 특성을 고려해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곳은 조금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가장 넓은 공간을 가진 곳은 생활도서관. 영화 관람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생활도서관은 2층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미리 둘러 본 제2학관을 뒤로 하고 내려오니 1층 입구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아저씨들이 보였다. 이들은 앞으로 제2학관의 안전과 보안을 365일 24시간 철통같이 지켜주실 김대식 반장님과 황태윤, 김덕진 관리원 아저씨들이다. 1층에 위치한 관리소 내부의 모습은 여느 빌딩의 관리소에 뒤지지 않는다. 김반장님은 “아치형 건물이라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CCTV가 설치되어 있다”며 안전관리에 대한 은근한 자부심을 보인다.

햇살을 받은 일감호의 물결이 완공의 단계에 다다른 제2학관의 유리창에 비춰 부서진다. 하루빨리 새집으로의 이사를 기다리는 동아리인들의 설레는 마음이 전해오는 듯 공사하는 아저씨들의 손놀림이 바쁘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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