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에서 만난 학우들의 이야기 -3-

신자유주의 반대

 자본주의 사회가 최대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논리였고 때로는 그러한 가치들이 인간의 존엄성보다 우선 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국가와 개인을 넘어 개방만 강조하는 신자유주의는 자본주의의 성격을 극단적으로 보여주었고 모든 가치를 배제한 채 이윤만을 추구하던 그 본질은 ‘자본의 집중’을 야기했다.

노동절을 ‘억압받는 사람들의 축제’라고 설명하는 유한상 법대 학생회장. 그는 신자유의 때문에 모든 차별과 억압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또 “효율성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은 당연시되고 이런 경쟁에서 뒤처지는 사람들은 차별을 받게 된다”고 말하며 “대학 내에서 학점을 중시하는 문제나 학생들의 개인 파편화 현상 등이 좋은 예”라고 지적했다. 김윤아(건축대·건축3)양은 “이런 차별이 특정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신자유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본주의 속에서 얻어지는 이익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대학생들은 신자유주의 때문에 등록금 문제로 압박을 받고,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노동자로서 핍박 받는다”는 현손호(정치대·부동산4)군의 말처럼 신자유주의는 우리 생활 속에 깊게 자리잡고 있었다.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경쟁’이 아닌 ‘공존’의 논리”라는 유군의 말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웃으며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이 자리에 모인 많은 사람들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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