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외과·수의과대·철학과·법과대는 기금유치 중

대학발전기금 확충을 위해서는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각 단과대(혹은 학과)들의 자체적인 노력도 요구된다. 최근 우리대학 단과대별 발전기금 모금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정치외교학과가 서화전을 통한 발전기금모금에서 교수와 동문들이 약 1,489만원을 모은 데 이어, 올 3월과 4월 철학과 교수들과 법과대학 교수들이 발전기금 약정서를 대외협력처장에게 전달하는 등 그 움직임이 활발하다.

철학과 대우, 명예교수 및 모든 교수들은 내년 2월말까지 발전기금 1,500만원을 기탁하기로 약정했으며 철학과 동문들도 총 기금 1억 조성을 위해 준비중이다. 또한 법과대 객원교수 및 교수들도 내년 3월까지 1년간 2,16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하기로 약정했으며 이후 동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올해말까지 1억을 모금할 계획이다.

■활발한 기금유치를 하고 있는 수의과 대학

지난 2000년부터 발전기금 모금을 체계적으로 시작한 수의과대학을 살펴보면, 현재까지 2억 5천 4백여만원을 모았으며 교수와 동문들에게 약정받은 액수는 약 6억 7백만원에 달한다. 재직중인 교수들은 한달에 10만원씩 10년동안 1200만원을 기탁한다고 약정했고, 총동문 900명 중 200명이 약정서를 썼다.

수의과대학 정병현 학장은 “학과 특성상 실험실습비가 많이 들고 기자재가 많이 부족해 대학에 의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충당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성의를 보이려 기금 모금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수의과대학은 효과적인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송창선 교수가 직접 동문회 총무를 맡았으며 수의학 동문회장, 수의과대학 학장과 함께 적극적인 기금 유치를 위해 노력중이다.

송창선 교수는 “동문들이 기금을 내게끔 유도하고 그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수의과대학은 기금 기탁자 이름을 수의과대 건물 벽에 새기고, 연말에는 감사 편지를 보내는 등 기탁자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보답하고 있다. 또한 동문회칙에 기금관리위원회를 구성하여 기금관리를 할 수 있다는 조항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정병현 학장은 “동문들이 기탁한 기금인만큼 그들이 자신의 돈을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금을 기탁한 동문들은 자신도 대학에 일조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여러 방법을 강구해 기금유치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단과대별 발전기금 모금은 교수들이 먼저 자발적으로 시작함으로써 동문들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대외협력처 신동준 과장은 “단과대별 기금유치는 다른 단과대와의 경쟁을 유도할 수 있어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각 단과대들의 활발한 기금유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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