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프라 구축 위해서 발전기금 유치 필수적

상아탑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3가지의 필요충분 요소가 갖추어져야 한다. 우수한 교수와 학생 그리고 적극적인 투자가 바로 그것이다. 적극적인 투자는 우수한 교수와 학생을 확보하고, 또 이들을 끊임없이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재학생의 등록금과 국가로부터의 지원금, 법인의 재단 전입금 등으로 그 비용을 충당한다.

하지만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실적으로 국내 대학들은 대게 재단기금이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고, 국가의 지원도 여의치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그 부담을 학생들에게 전가시킬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이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방안은 대학 발전을 위한 활발한 기부문화를 형성해 ‘대학발전기금(아래 발전기금)’을 모금하는 것이다. 발전기금은 대학에 투자할 필요성을 느끼는 기업과 대학을 졸업한 동문, 재직중인 교직원 등이 대학발전을 위해 기부하는 돈을 말한다. 이 기금은 교육시설, 실험실습 기자재, 정보통신망, 복지시설 등의 확충 및 교육환경 개선 등에 사용되어 대학발전을 위한 투자비용으로 이용된다.

우리대학 발전기금 모금 현황을 살펴보면 96년도부터 발전기금에 관한 기본적인 틀이 마련되어, 1년에 약 10억정도의 기금이 형성돼 지금까지 약 90억 정도의 발전기금(이는 연구비와 장학기금을 제외한 순수 발전기금 액수이다)이 마련되었다.

이 중 20억은 우리대학 전 이사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기부한 것으로 국제학사를 짓는데 쓰였고, 나머지 금액은 아직 쓰지 않아 현재 70억이 남아있다고 한다. 박형순 대외협력실장은 “일정금액이 모일 때까지는 쓰지않고 모을 예정”이라며 “기금모금 목적으로 상허기념 교수연구동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대학 발전기금은 다른 대학들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매우 작다. 박실장은 “대학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발전기금 확보가 중요한 만큼 동문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외협력처는 기금확보를 위해 12만 동문들 중 성공한 동문들 중심으로 대학발전기금 중앙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한 통화에 3000원의 발전기금을 낼 수 있는 ARS 700-0515를 2년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재학시절에 받은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장학금 돌려주기 운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기금유치에 공헌한 교직원 및 관계자에게 특별보상 제도를 시행하여 기금모금사업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대외협력처 신동준 과장은 “기부한 보람이 있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해 많은 동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우리대학이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발전기금을 확보해 교수연구 지원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 특히 더 많은 동문들과 교직원들의 기금 모금 참여를 이끌어내고, 대학 또한 기부자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보답해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기부를 이끌어 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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