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총학생회장, <건대신문> 창간 49주년 축사

어느덧 2004년도 하나의 반기(半期)를 지나 새로운 반기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흘러간 지난 기간을 아쉬워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지만, 새로운 시간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다시 맞이하는 것도 역시 우리의 몫일 것입니다. 반 세기가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민족사학 건국대학교가 항상 건대인들의 그 설레이는 마음의 중심에 서있듯이 그에 못지않은 시간만큼 우리 학우들 곁에서 묵묵히 치열했던 시간들을 기록해오며 건국대학교의 역사, 사관(史官)이 되어준 <건대신문>과 기자들이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흔히들 언론은 사회의 공기(公器)라고 합니다. 언론은 또한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사회 구성원들에게 세상을 보는 투명한 창(窓)을 제공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내의 비판적 지성이며, 학내외 사건들의 공과를 가감없이 기록해온 <건대신문>의 역사는 바로 건국대학교의 역사이며 공기(公器)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달에 두 번씩 꼬박꼬박 거르지 않고 발행되는 <건대신문>은 학우들이 학내외 정보를 접하는 가장 대중적이며 널리 알려진 방법이고, 지난해 인터넷신문 <건구기>까지 개통하게 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조화된 명실상부한 건국대학교의 언론기관으로서 학우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내외 곳곳을 분주히 뛰어다니며 취재에 열중하시는 학생기자들을 볼 때 마다 <건대신문>의 밝은 내일을 발견하곤 합니다.

항상 창간 당시의 마음 그대로 학우들의 정서를 대변하며 시대를 선도하는 정론직필의 <건대신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1만 3천 학우들의 마음을 모아 <건대신문>의 창간 49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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