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중 생활을 소개합니다. 셋, 환경NGO, ‘청년숲’을 찾아

여름방학 그 얼마나 기다렸던 시기인가? 그러나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후텁지근한 여름에도 우리와 달리 여름을 뜨겁게 보내는 이들이 있다. 그들의 특색있는 여름방학을 살펴보자. - 편집자 풀이 -

여름방학을 맞아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학우들이 많다. 그러나 산과 바다를 즐기는 대신, 자연을 가꾸고 보호하는 활동으로 땀을 흘리는 이들도 있다. 이름 하여 환경자원봉사단체 ‘청년숲’!

‘청년숲’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양평군에서 워크캠프를 가졌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여러 대학의 학생 40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산촌일손돕기ㆍ자연사진찍기ㆍ숲가꾸기ㆍ조별토론 등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또 참가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숲에 대한 지식까지 쌓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일정도 많았다고. 그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

일정 중, 오리엔티어링과 ‘숲체험 교육장 식생조사’를 꼽아서 이야기해보자. 오리엔티어링은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하여 표시된 방향을 보고 길을 통과해 가는 산림스포츠 중의 하나. 프로그램은 이렇게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각 조별로 출발해 나뭇가지에 묶어놓은 ‘청년숲’이라고 쓰여진 노란테입을 보고 방향을 찾아가다 가장 빨리 숙소로 돌아오는 조가 우승! 오리엔티어링은 지도를 읽고 자연 그대로의 지형에서 가장 좋은 경로를 선택해 이동하는 도전, 개척의 의미를 지니는 모험에 가깝다. 이 오리엔티어링은 울퉁불퉁한 숲길을 지나다니며 숲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참가자들은 말한다.

다음은, 숲체험 교육장 식생조사!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여러 식물들을 보면서 이름과 특징을 외우고 공부했다. 이 프로그램 역시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식물들을 알아가고 공부하는 과정이다. 참가자들은 숲과 더욱 친밀해 질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캠프는 참가자들에게 숲, 더 나아가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되어준 셈이다.

워크캠프를 총괄한 김남홍(생환대ㆍ산자3)군은 “성공리에 캠프를 끝마쳐서 좋아요. 숲을 위해 모인 대학생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활동을 해서 기쁩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워크캠프 참가자들의 수기 중, ‘분홍모자’라는 ID의 백수경(성신여대ㆍ정외3)양은 “이번 캠프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여러 추억들과 성취감은 직접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라며 워크캠프라는 행사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많은 점들에 대해 만족해했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가는 많은 학우들이 여행지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지켜야 할 것들로는 무엇이 있을까? ‘청년숲’ 회원들과 ‘생명의 숲’ 간사들에게 한마디씩 부탁했다. “음식물과 쓰레기처리는 기본! 또 여행에서 추억을 남긴다고 꽃을 꺾거나, 경치를 훼손하면서 사진을 찍는 것도 피해야죠. 자연을 단순히 여행지로 보지 말고 우리와 함께 사는 동무로 생각하며 여행을 즐겼으면 합니다.”

긴 여름방학 기간을 여행과 컴퓨터 자격증 시험, 영어공부 등으로 보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우리가 평생 살아갈 터전인 자연에 눈을 돌려 보는 것은 어떨까? 더 나아가 자원봉사활동에 참가하는 것도 보다 뜻 깊고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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