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인의 ‘내가 생각하는 소비’말, 말, 말.

소비의 형태는 내가 정한다? 소비는 개인의 기호 혹의 취향에 의해 이뤄져야 할까? 아니면 근검절약이라는 도덕적 잣대에 맞추어 일정한 계획안에서 이뤄져야 할까?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소비의 상에 대해 들어봤다.

김미애(특수대학원ㆍ국어교육석사4학기) “소비란 것이 기회비용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요? 무분별한 과소비가 아니라면 소비는 선택이니까 개인적 취향에 맡겨야 한다고 봐요. 저가의 제품을 여러 개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과 고가의 브랜드 제품 하나를 구입해 오래도록 사용하는 것.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인거죠. 뭐가 옳다 그르다 판단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정하나(문과대ㆍ철학4) “소비가 개인의 선택이고 취향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단순히 개인의 취향 혹은 재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소비는 위화감을 조성하기 쉽고, 계획이 생략된 무분별한 소비는 과소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봅니다. 소비를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기기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죠”

조상명(영문과 04졸) “대학생의 소득원은 과외가 많은 편이라 힘들게 벌지 않는 만큼 쉽게 소비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아요. 아직은 학생의 신분이기 때문에 소득도 일정치가 않죠.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계획을 통해 적당히 분배된 소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형식의 소비를 하고 있고요”

c군(행정학과 04졸) 자신이 책임 질 수 있는 범위 에서 어떤 소비를 하는가는 개인의 선택인 것 같아요. 단 얼마나 책임 질 수 있는지가 문제가 되죠. 가령 30만원의 돈을 가졌는데 그 돈을 하루에 다 써버리고 그 다음은 소비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건 개인의 선택이므로 제3자가 뭐라 왈가왈부 할 것은 못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과연 현실적으로 그런 형태의 소비를 책임질 수 있을지가 의문인 것이죠.

학우들은 소비가 개인적 성향 및 취향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소득원이 일정치 않은 학생 신분 내에서 책임 질 수 있는 소비를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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