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나, 예술문화대학 소비자주거학 김시월 교수

△요즘 학생들의 소비경향이 어떻다고 보는가?

과거에 비해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이미지가 사회적으로 중시되면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나 친구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등 준거집단과 어울리기 위한 소비현상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이러한 소비현상을 비합리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어떠한 목적이든 자신의 효용을 얻기 위해 돈을 쓰고 그로 인해 만족을 얻었다면 이것은 합리적인 소비일 수 있다.

△그렇다면 비합리적인 소비는 어떠한 것인가?

학생들이 커피 하나를 마시던, 명품을 사던 그 소비가 자신에게 가치 있다면 상관없지만 그러한 목적보다는 딱히 필요가 없어도 충동적으로 소비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게다가 이러한 충동소비가 자신의 한도를 넘어선 것이라면 이는 비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소비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회적으로 자신을 가꾸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광고 등 여러 환경들이 이러한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을 가꾸는 것을 넘어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소비나 충동소비, 중독소비 등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충동소비나 과시소비와 같은 소비성향은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비심리이다. 이러한 소비성향은 소비자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에서는 적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과시소비나 충동소비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소비자 시스템이나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합리적 소비를 위한 대안은 소비자 교육인가?

소비를 목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고도의 마케팅을 펼치고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환경 속에 노출된 채 소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선택은 소비자에게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교육이 확립돼 있다면 선택을 함에 있어 냉철하고 합리적일 수 있다. 2학기에 소비자 교육을 위한 강의가 있으니 학생들은 이러한 것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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