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인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이라크 전쟁 반대’의 반전구호에 묻혔던 교육개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 협상과 관련한 교육부문 양허안(개방계획서)을 27일 국회에 제출키로 결정했다.

이에 한총련, 전국학생회협의회 등 13개 대학생단체로 구성된 교육학생연대가 28일 오후 3시 마로니에공원에서 전국대학생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 참가한 전국 11개 교육대, 대학생 5천여명과 같이 우리대학도 WTO교육개방 저지, 등록금인상 반대, 교육공공성 쟁취를 주장했다.

최지선 교육학생연대 상임대표(이대 총학생회장)는 대회사에서 “많은 국민이 교육개방을 반대하고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정부에 분노를 느낀다”며 “차후에도 동맹휴업 등을 통해 저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교육개방 저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폐기를 요구하며 삭발을 하고 청와대 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간 원영만 전교조위원장의 발언에 이어 각 지역 대표자들의 지역투쟁보고가 있었다.

학생대표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03학번 새내기의 문화선전 공연 후 주향미 성신여대 총학생회장이 “교육개방은 매국행위”라는 내용의 투쟁결의문을 낭독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종로 YMCA까지 행진하고, 성신여대로 가서 ‘교육투쟁문화제’를 진행했다. 행진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약간의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도중 대표단이 요구안을 들고 교육부를 찾아갔다. 요구안의 내용은 △양허안 제출계획 철회 △교육개방계획 전면 철회 △교육재정 7% 확보 △국립대 등록금 자율화 조치 철회 △사립대 회계감사 강화 등이다. 이날 집회 전부터 교육개방 저지를 주장했던 우리대학은 각 단대에서 문화제를 가지고 매주 수요일 학내를 돌며 피켓으로 교육개방의 폐단을 학우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했다.

총학생회장 홍장호(축산대·축산경영4)군은 “교육개방 저지도 반전시위만큼 중요한 일”이라며 각 단대의 내실있는 선전의식화와 학우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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