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환대 풍물패 동아리 ‘땅울림’을 찾아

방학 중 학교를 나와 본 학우라면 장한벌 가득 울려 퍼지던 풍물패 장단을 기억할 것이다. 34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꿋꿋이 맹연습을 했던 그 주인공. 그들은 바로 우리 대학 풍물패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생명환경과학대 동아리 ‘땅울림’이다. 그들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 2주 동안이나 비지땀을 흘린 이유는 바로 지난 22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있었던 정기공연을 위해서였다.

이 공연은 10년째 땅울림에서 계속 해온 공연이었지만, 이번에는 유난히 그 과정이 험난했다고 한다. 살인적인 무더위 때문에 모두들 매우 지쳤고, 연습 중 그만 쓰러진 사람도 생겼다. 무사히 연습을 마치고 간 공연장에서도 다른 팀과 공연장소가 겹치는 바람에 공연이 무산될 뻔 했다. 다행히도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공연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땅울림에서 꽹과리를 맡고 있는 채형근(생환대·산림환경2)군은 “저희가 직접 깍아 만든 채로 공연을 하니, 절로 힘이 나더라구요”라며 “관중들과 같이 호흡하고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땅울림은 우리 대학 건대풍물패연합에는 속해 있지만 형태와 가락의 차이로 연습을 같이 하는 것은 힘들다고 한다. 다른 풍물패와는 달리 2학년이 장단을 맞추고 1학년은 상모를 돌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땅울림은 내부 결속력이 강하다.

함주영(생환대·환경시스템학부1)양은 “이번 연습 때 더위에 많이 지쳤었는데 선배님들이 많이 걱정해 주고 항상 배려해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런 땅울림의 따뜻한 정 때문일까? 그들의 풍물놀이에는 사람이 어우려져 내는 열정적이고 따스한 소리가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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