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 연기자 왕지혜(예문대·영화예술1)양을 만나

▲ © 김봉현 기자
스피드011 레인보우, 현대자동차 외 CF 다수 출연, 클릭-B와 JTL의 뮤직비디오 주연, 드라마 <1%의 어떤 것>, <북경 내 사랑> 출연, 앙드레김 스타어워드 신인상 수상. 이런 화려한 경력을 가진 신인연기자가 바로 우리대학 새내기인 왕지혜(예문대ㆍ영화예술1)양이다. ‘민지혜’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고1때 기획사에 캐스팅돼 잡지, CF, 드라마를 두루 거치며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왕지혜양은 “처음에는 호기심에 시작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게 찾아온 기회를 잘 잡은 것 같아요”라며 연기자 생활에 만족해하는 눈치다. 요새 틈틈이 연기학원을 찾는다는 왕지혜양. <1%의 어떤 것>에서의 자신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보던 텔레비전을 꺼버렸을 정도로 연기에 욕심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때 제 연기를 보고 충격이 컸어요. 한편으로는 자극도 됐고요.” 힘이 실린 이 한마디가 이채롭다.

학교로 화제를 돌려봤다. 우리대학 입학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있었단다. 예술학부 실기시험에 전혀 예상 못한 시낭송이 있었던 것이다. 시낭송을 시키는 것은 배창호 교수의 특이(?)한 지도방식. 시험 전날에야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왕지혜양은 부랴부랴 <진달래꽃>을 준비해 시험을 봤고 무사히 합격했다. 하마터면 우리대학에 들어오지 못할 뻔 했던 것이다. 아직도 배창호 교수는 수업시간에 시낭송을 시킨다고.

▲ © 김봉현 기자

이번 학기 목표를 묻자 잠시 머뭇거리더니 “출석률을 높여야죠. 학교에 잘 안나온다는 이미지를 벗는 게 목표”라고 대답한다. 왕지혜양은 지난 학기 <북경 내 사랑> 촬영 때문에 수업에 거의 참여할 수 없었다. 학점은 말하기조차 부끄러울 정도. 2학기 목표는 소박하다. ‘F 안받기.’ “이번 학기에는 디지털 워크샵이라는 수업에 열심히 참여해서 저 자신을 잘 표현해내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소속사의 양해를 구해서라도 학업에 충실하고 싶다며 지난 학기 못다한 학업생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왕지혜양은 최근 드라마 PD와의 미팅, 영화 오디션에서 달콤한 실패를 맛보고 있는 중이란다. 하지만 “오디션에서 100번을 떨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노력하는 연기자이고 싶어요”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기 이름 걸고 연기하는 게 꿈이라는 왕지혜양. 이번 학기 캠퍼스에서 얼굴을 자주 볼 수 있을 거란 약속과 함께 꿈을 향한 그녀의 힘찬 걸음을 내딛는 모습도 함께 볼 수 있길 바란다.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