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보호원 원장으로 취임한 이승신(예문대·소비자주거) 교수를 만나

지난 3일 정부 산하 공익법인 한국소비자보호원 신임원장으로 우리대학 소비자주거학 이승신 교수가 뽑혔다. 업무 일주일째를 맞고 있는 이승신 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 김혜진 기자

△소비자보호원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공모제를 통해 첫 여성 원장을 맡았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소감 한 말씀.

이번 공모제 후보가 총 10명이었다. 나는 여성인데다가 나이도 가장 어리고, 관료출신도 아닌 교수였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불리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소비자 문제나 소비자 보호 분야의 전문인으로서 그 동안 해왔던 활동들이 좋게 평가받은 것 같다. 중립적인 자리에서 소신껏 일하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소비자보호원이 소비자들에게는 멀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요즘은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고, 외국 제품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소비자 피해나 문제가 전보다 휠씬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고 소비자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앞으로 많은 콘텐츠를 마련해 더 강화할 생각이다. 또, 전화나 인터넷을 통한 상담 접수가 쉽고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 쓸 것이다.

△교수 출신 원장으로서 요즘 소비의식의 변화에 대해 평가하자면?

예전에는 ‘소비자보호’가 중요한 문제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소비자의 권리가 전보다 많이 향상 됐기 때문에 보호보다는 ‘소비자 권익 증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앞에서 말했듯이 소비자교육이 우선돼야 한다. 교육을 통해 소비자 스스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나 정보화시대인 요즘, 홍수처럼 밀려오는 정보 속에서 자주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나의 소비가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건국대학교에서 교수로 있는 동안 교수로서 강의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을 위한 활동을 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틈나는 대로 소비자를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했다. 이런 경험들이 오늘의 이런 자리를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 여러분들 역시 공부만 하기 보다는 대학생이라는 특권을 이용해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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