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혜진 기자

손진 (일반대학원ㆍ행정학 박사과정) : 학내 장애인복지시설은 전부 다 부족하다. 휠체어 경사로의 각도나 화장실 너비, 엘리베이터 버튼의 위치 등을 보면 모두 비장애인들의 시각으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전국 종합대학평가 장애인복지시설 부문 전국 5위? 휠체어 탄 장애인을 위해 강의실에 책상 두 개쯤 치워놓는 정도의 실제적 배려도 없는 전국 5위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전국 5대 명문사학이니 세계를 향한 지성 운운하면서 말이다. 본관 직원들이 직접 휠체어 타고 캠퍼스를 돌아다녀 보게 하면 그제서야 장애인들이 얼마나 이동권과 수업권에 지장을 받는지 알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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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건축대ㆍ건축공2) : 장애학우들을 보면 달려가 도와줘야 하는 것이 맞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에요. 비장애학우들의 성격과 태도도 상당히 다른 것 같아요. 적극적인 성격의 학우는 장애학우를 보면 쉽게 도와줘요. 이런 문제는 학교 차원에서 교육이나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서 해결 해야 해요. 어느 학우들이나 장애학우들을 도와줄 수 있도록 의식을 개선해야 할 것 같아요. ‘도와줘야 한다’는 기본적인 인식은 학우들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지만 막상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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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훈(사범대ㆍ수교2) : 장애학우들을 도와주려고 마음을 먹어도 우리가 마음을 닫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장애학우들 역시 우리에게 마음을 닫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본 대부분의 장애학우들은 도와주는 친구들 없이 혼자 다녔어요. 성급하게 도와주려는 것보다는 장애인 학우들과 함께 어울리는 행사가 열려도 좋을 것 같아요. 같이 엠티도 가구요. ‘장애학우들과 함께 한다’는 공동체 의식이 학내에 깔려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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