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전체의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는 사업체가 곧 선정되어 2005년에는 시스템 전체가 가동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우리대학은 정보통신원 주도로 정보화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체계적인 정보화 전략이 부재하고 부문간 통합이 부족하여 명실상부한 정보화 시대를 열지 못하고 있었다. 정보통신원은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종합정보시스템 도입을 위한 준비작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관계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면서 몇 가지 사항을 주문하려고 한다.

종합정보시스템은 컴퓨터만 있으면 때와 장소를 막론하고, 학교의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자유롭게 제공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체제를 의미한다. 학생들은 학사, 취업과 장학, 교육과정, 입학전형 등에 관련되는 모든 정보를 단 한번의 접속에 의해 제공받는다. 교수들은 국내외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최신 정보와 연구자원을 공유하고 학교행정 관련 업무를 모두 컴퓨터를 통하여 처리한다. 직원들은 기획, 교무, 연구, 총무, 학생 등 일반행정 서비스 전체를 통합된 시스템을 통하여 제공한다. 한 마디로 우리대학 내의 일상적인 업무 처리에 종이가 필요없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획기적인 정보화 시대의 개막을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철저한 정보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화 교육이 시급하다. 왜냐하면 종합정보시스템에서는 정보통신 부서나 전문가만이 아니라 누구나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정보통신업무 능력을 승진과 승급의 기본요건으로 부과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앞으로는 신규직원 채용에서, 특별한 기술직을 제외하고는, 반드시 정보통신 능력이 최우선 평가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 몇몇 대학에서는 일반행정 분야는 신규채용을 하지 않고, 정보통신 분야의 직원들을 일정 기간 후에 일반행정으로 보직변경하고 있다.

둘째, 종합정보시스템 도입과 관리를 담당하는 정보통신원은 하루 빨리 정보통신처로 확대 개편되어야 한다. 최근 집행부에서는 정보통신처 발족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하는데,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올바른 결정이라고 믿어진다. 빈틈없는 기획과 신속한 집행에 의하여 선진형 정보통신처가 태어나서, 종합정보시스템은 물론이고 가상교육시스템 구축과 스마트카드 도입 등 후속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정보화 시대를 주도하길 기대한다.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은 서울 캠퍼스에서만 30억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엄청난 사업이다. 과거에 우리대학에서는 귀중한 예산만 낭비하고 실패한 사업이 적지 않았다. 종합정보시스템 사업이 잘못된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명실상부한 정보화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의 참여와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특히 총장과 집행부가 종합정보시스템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여기에 기초하여 모든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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