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권투선수로 활약중인 김신용(공과대·전기공3휴)군을 만나

‘권투를 사랑하는 사람들’, 학교 후문에 위치한 한 체육관엔 권투를 좋아하는 많은 이들이 모여있다. 그 중에 눈빛이 유난히 강렬한 한 사람. 바로 프로권투선수인 우리대학 학우 김신용 선수(공대ㆍ전기공학3휴)다. 이번 학기 휴학중인 그는 지금 도서관과 체육관을 오가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텔레비전을 보며 권투선수의 꿈을 키워왔다는 김신용 선수. 제대 후부터 본격적으로 권투를 시작했다는데 “학교성적이 잘 안나오는데 운동이나 해보자~” 라는 마음도 있었다나? 아무튼 권투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남다르다. “1년에 체육관 빠진 날을 손에 셀 수 있을 만큼 권투에 매진했죠”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국내 슈퍼라이트급 프로랭킹 4위인 그는 2002년부터 시작한 권투생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 전국 대학생 동아리권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올 2월에는 MBC 신인왕전 프로 슈퍼라이트급에서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학교 친구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에게 준우승이란 성적은 성에 차지 않았다. 그래서 결승전에서 진 후 술로 날을 보냈지만 집에서 걱정하시는 부모님 생각을 하며 다시 마음을 다졌다고 한다.

운동을 하면서 공부하기 버거웠던 김신용 선수에게 대학친구들은 큰 힘이 되었다. “과 친구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모르는 것도 많이 알려주고, 그래서 그 덕에 성적도 괜찮게 받았죠 뭐”라고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권투를 좋아하지만 그에게도 고민이 있다. “파이팅 머니도 적고, 언제까지 계속할 수는 없는 일 같아요”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영어공부를 하러 매일매일 도서관에 나오는 그는 다른 학우들처럼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권투선수로서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바로 연내 타이틀 도전! “우리 학우들도 취업준비에만 너무 매달리지 말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건강을 챙겼으면 해요”라고 밝게 웃으며 말했다.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보람이 있겠죠? 끊임없이 노력하고요.” 건대인의 지치지 않는 열정, 가을바람과 함께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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