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AMC 마케팅 팀장 김동현씨를 만나

건국대학교’하면 떠오르는 말은? 그 중 하나가 바로 엄청난 수의 술집들이다. 더군다나 우리대학 주변은 역세권으로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수많은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다. 문제는 유흥시설이 지나치게 많아서 이상적인 대학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대학 옆 능동로가 앞으로 이런 단점을 보완해 크게 달라질 예정이다. 건국 AMC의 김동현 마켓팅 팀장은 “광진구 걷고 싶은 거리의 일환으로, 신축 중인 건대 병원에서부터 구 건대병원까지 차례로 3개의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며 “이 건물들로 인해 그동안 부족했던 문화ㆍ복지의 측면이 보충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존에 있던 담장은 사라지고 이 건물들이 새로이 담장 역할을 하게 되는데, 건물 사이마다 열린 공간이 존재해 건대 주변을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만남의 장소가 될 것이다. 특히 소극장 등의 문화공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기존 캠퍼스에서 수용하기 어려웠던 연구시설 등도 들어올 계획이라 공간 부족 등의 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이 없지는 않다. 상경대 1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양은 “혹시나 학교 측에서 재정상의 이익을 위해 새로 개발되는 능동로 지역에 유흥시설을 유치하지나 않을까 걱정 된다”며 “이미 학교 건너편에 유흥시설이 밀집되어 있는데 이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현 팀장은 “능동로의 건대 지구는 광진구 지구단위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이미 부지가 문화, 복지 시설의 용도로 정해져 있어 이를 특별한 상업적 목적으로 변경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3개의 건물 하층부에 서점이나 소규모 식당 등 학생들을 위한 상업시설은 일부 들어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 주변의 지나친 상업화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학우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학교 당국은 이 지역을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기 보다는 문화ㆍ복지 시설 투자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장차 이 지역이 우리대학을 대표하게 되는 만큼 능동로 개발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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