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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의 따뜻한 면모를 풍기는 교수님■ 연속3회 강의평가 우수 교·강사 상을 수상한 민동기(상경대·경제) 교수를 만나
김하나 기자 | 승인 2004.11.08 00:00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차이점엔 무엇이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중·고등학교의 담임선생님이 대학에는 없다는 것이 큰 차이점 중 하나일 것이다. 다른 교과목 선생님들과 다르게 항상 챙겨주시고, 지켜봐주시는 담임선생님.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만 하는 대학생활을 하다보면 문득 담임선생님이 있던 옛날이 그립기도 하다. 장한벌 안에서 담임선생님의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면,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 싶다면 이 교수님을 찾아가 보자.

▲ © 심상인 기자

올해 상반기 강의평가 우수 교·강사 상을 수상하면서 3회 연속 수상한 민동기 교수님. 3회 연속 수상을 할 수 있는 교수님만의 특별한 비결은 무엇일까?

대학이 단순히 지식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민동기 교수님. 교수님은 좋은 수업을 위해서는 학생과 교수간의 신뢰와 교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받아 하나하나 꼼꼼히 보고 계셨다. “수업시간에 질문 하나를 하더라도 ‘모자’, ‘빨간 티셔츠’ 이렇게 하는 것보다 작은 거지만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며 웃으시는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이름을 외우기 위한 교수님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출석을 부를 때도 이름과 얼굴을 확인하시면서 부르신다고 하니 혹여나 대출을 생각하고 있다면 일찌감치 포기하는게 좋을 것 같다. 민동기 교수님의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 외에 또 한 가지가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인생계획서’. 교수님께서는 “많은 학생들이 인생계획서를 써오라고 하면 다들 막연해 하는데 내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며 “인생계획서를 쓰면서 내가 막연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그것을 통해 더 열심히 대학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인생계획서의 역할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수업을 같이 듣는 학생들과 함께 식사나 술자리를 꼭 갖는데, 그때마다 인생계획서에 작성된 것을 바탕으로 진지하게 진로상담까지 해주신다. 특별히 그런 자리가 아니라도 수시로 면담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좋은 교수님이라고 수업을 쉽게 보면 안 된다. 앞에서 말한 ‘대출 불가’는 물론이고 수업시작 후 10분은 항상 지난 시간에 배웠던 것을 복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시간에 질문했는데 대답 못하면 다음 시간, 그래도 못하면 그 다음 시간까지 계속 질문한다”는 교수님. 이것 역시 사랑과 관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대학생은 혼자 알아서 하는게 당연하다고 말하지만, 내 경험에 따르면 뭐든 관심과 사랑이 있을 때 더 나아질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을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하고, 지식공급자와 수요자가 아닌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장한벌 안에 민동기 교수님 같은 ‘담임교수님’들이 더 많아져서 훈훈한 강의실 속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하나 기자  flyone1029@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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