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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여성담론, ‘온라인’인가 ‘소모임’인가■ 제18대 총여학생회선거 <새로고침>과 <좋은친구> 간담회
정책공청회 언론사 특 | 승인 2004.11.23 00:00

건대신문사, 학원방송국, 영자신문사, 교지편집위원회는 총여학생회 선거 <새로고침>, <좋은친구> 선거운동본부와 지난 19일 건대신문사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다음은 간담회 참여자다.

<새로고침>선본: <정>김영리(문과대·국문4)=아래 ‘새정’ <부>최지혜(정치대·정외3)=아래 ‘새부’ <선본장> 손정헌(문과대·국문4)=아래 ‘새장’ <좋은친구>선본: <정>정여은(문과대·불문2)=아래 ‘친정’ <부>김정희(정통대·멀미3)=아래 ‘친부’ <선본장> 김철현(정치대·행정3)=아래 ‘친장’   -편집자 풀이-

△공약을 보면 두 선본 모두 학생회관에 중앙 여학생휴게실(아래 여휴)을 만든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동아리들에게 배정될 공간도 부족한 학생회관에서 어떻게 중앙여휴를 설치할 계획인지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듣고 싶다

친정: 공간문제는 현실적인 문제인 것 같다. 실제로 우리대학 어디나 현실적으로 공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여휴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간이 남으면 그 때 여휴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결국엔 여휴를 만들 수 없을 것이다. 공간부족문제는 우리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양대나 경희대도 공간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중앙여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여휴를 설치하는데 있어서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학우들이 학교에 여휴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요컨대 여휴가 필요하다는 학우들의 공감 속에서 중앙여휴를 위한 공간을 학교측에 요구한다면 중앙여휴를 설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구체적으로 중앙여휴 장소나 계획을 밝혀달라.

친정: 지하식당이나 대청마루를 생각하고 있다. 그곳에 여휴를 설치하기 힘들다 하더라도 공간은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새부: 우선적으로 중앙여휴를 설치하기에는 학관에 있는 교수학습지원센터 자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곳은 교수님들의 수업을 도와주기 위해 마련한 조직인데 그것이 학관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교수학습지원센터를 새천년관이나 산학협동관으로 옮겨달라고 본부 측에 요구하고 그 자리에 중앙여휴를 설치하는 것이 학생회관에 걸맞는 공간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실패했을 때는 장한벌 공간이 재조정되는 2005년에 새로운 공간을 요구할 계획이다.

△우리대학은 여학생들의 연대가 저조한 편이다. 총여학생회(아래 총여)로서 여학우들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계획인가

새장: 기존 학생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학생회 중심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준비한 후에 대자보 몇 장으로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참여하라는 식으로 운영했다는 점이다. 이제는 그 자체가 다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새로고침’의 가장 큰 기조가 그런 것들을 ‘새로 고침하자’는 것이다. 과거에 학생회가 모든 활동의 주체였다면 이제는 그 주체라는 인식이 학우 속으로 뿌리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학생회가 다 마찬가지지만 ‘학우들에게 필요한 것이 이런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해주겠다’는 형식이 아니라, 여학우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모임들이 서로 소통하고 네트워크 할 수 있는 센터로서의 역할을 총여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온라인상에 있는 여성만의 공간이 수십 개가 된다. 이중 우리 건대 여학우들이 참여하고 있는 공간도 많을 것이다. 우리 학내 안에서도 학우들이 자발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을 총여가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공약 중 하나가 커뮤니티 지원인 것이다. 여학우들이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마음 껏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발생한 학우들의 자발적인 이야기가 모아질 때, 총여가 이것을 축제의 형태로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학우들을 결집시킬 대안이 되기에는 온라인의 한계가 크다고 생각된다.

새장: 온라인 공간에 대한 이해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활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온라인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놓는다고 학우들이 알아서 찾아올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자발적인 모임들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에서 여러 가지 활동들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내년에 당장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회구조가 온라인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형태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사회는 온라인에 대한 인식이 너무 부족했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정착될 때까지 오프라인 활동과 온라인이 연계돼야 할 것이다.

친장: 우리학교 여학우들의 연대가 저조하다는 것은 올해 총여 집행부를 지내면서 공감했던 바다. 비단 여학우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학생회 기반이 흔들리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연대가 깨지는 것 같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하는데, 매체나 방식의 변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여학우들이 연대할 수 없었던 이유는 기존의 총여가 계속 여성주의만 이야기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총여가 계속 여성주의만 고수한다면 공감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이 생길 것이다.

때문에 ‘많은 여학우들이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것을 원하느냐’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믿는다. 실제로 많은 여학우들이 생활 속에서 불평등을 느끼더라도 여성주의를 공부하지는 않는 것 같다. 때문에 여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문을 매개로 여학우 모임을 조직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 형태는 다양할 수 있다. 영화나 취업, 토익과 같은 형태가 되더라도 상관없다. 올해 총여가 행사를 주체했던 것처럼 정기적으로 기획단을 모집해 학우들이 직접 행사를 만들어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

△ <새로고침>에 묻겠다. 공약에서 각종 코티, 화장법 강연을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여성주의 입장에서 봤을 때 여성을 남성의 주변인적 존재로 한정하는 것은 아닌지 설명해 달라.

새정: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학우들이 실제 현실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공해주는 측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여성과 남성이 평등해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리는데, 여성들이 당면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여성주의만을 외치는 것은 시기상조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성과 남성이 정말 평등해지기 위해서는 여성이 사회적 진출을 많이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사회구조 속에서 여성이 사회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코디나 화장)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 <새로고침>은 여성커리어개발센터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학생복지처 취업지원팀과 어떤 차이인지 설명해달라.

새정: 일단은 취업 지원 부문이나 상담 프로그램, 강연회 같은 부문에서 폭이 훨씬 더 넓다. 현재 한양대, 아주대, 충남대, 전북대, 신라대 5개 대학이 여성부에서 추진하는 여성들의 취업인력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따낼 수 있는 선정기준도 높고, 신청기간도 지나 우리대학이 여성부의 취업인력개발 프로그램을 따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안 되더라도 총여학생회 내부에 이와 비슷한 센터를 두어 취업을 앞둔 여학우들에게 좀 더 세분화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이다. 현재 있는 취업지원팀만으로는 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여성들이 취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고민에서 나온 것이다.

△ 여성커리어개발센터는 학교 조직이 아니라 학생 조직인가?

새정: 학생 조직이 될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는 학교와 연계해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취업지원실 때문에 안 된다’고 하거나 ‘시간이 많이 걸려 어렵겠다’고 한다면 학생조직에서부터라도 시작할 예정이다. 여성커리어개발센터가 한해에 완성되기는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만들어 가려는 움직임 자체가 없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단 시작해서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좋은친구>에 묻겠다. 공약을 보면 엠티나 소모임 등에 적극적인 특별 배당금을 지원하다고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자금은 어떻게 충원할 것이며 지원 대상의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친장: 기본적으로 지원금은 학생회비 내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다른 학생회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외부업체의 협찬을 받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총여는 특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총여가 행사를 진행하면서 사업 강도를 함부로 늘려 외부 협찬을 받는 순간 여성주의의 초심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올해 총여가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지만 한번도 외부협찬을 받지 않고 모두 학생회비 또는 집행부 장학금 등으로 행사를 운영했다. 내년에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 예를 들자면, 여학생 소모임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 올해에는 제대로 실천되지 못한 만큼 내년에는 반드시 실행할 계획이다. 여학생 소모임은 단과대 별로 여학생회가 없는 현실 속에서 여학생들이 스스로 모임을 이끌어낸 조직이기 때문에 일정금액을 특별 지원금으로 배당해 놓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실제 다른 학교 총여에서도 실시를 했으며 많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들었다.

△ 한 해 예산은 한정되어 있는데 기존 행사를 유지하면서 추가 사업할 비용은 어떻게 충당할 계획인가?

새장: 올해는 3년 만에 총여를 세웠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내년에는 같은 사업을 진행하더라도 더 적은 예산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올해 총여의 예산으로 운영한 몇가지 사업은 학교측이 책임지도록 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예가 여학생 휴게실 관리위원의 장학금이다. 이것을 학교 측이 책임지도록 지속적으로 요구를 하고 있으며 일정 부분 합의 를 도출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학교 측에서 책임을 져 준다면 내년의 총여 재정이 좀더 여유로워질 거라고 생각한다.

△ <좋은친구>는 성폭력 상담소 설치를 요구한다고 했는데, 실제적으로 학교 안에 하나의 행정부서를 따로 설치하는 것인 만큼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밝혀 달라.

친장: 우선 성폭력 상담소는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희대, 한양대 등 서울 시내 많은 남여공학 사립대학은 성폭력 상담소나 여학생 문제를 전담할 수 있는 여학생처 같은 학교행정부서를 독립된 공간에 설치해두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학교가 본관에 있는 성희롱 신고함 하나에 다른 학교의 행정기관이 하는 기능을 맞겨두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우리학교는 성폭력이 정말 없는가? 장한벌은 특별한 곳인가? 묻는다면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폭력 상담소가 일단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고 꼭 이뤄내야 한다. 하지만 질문하신대로 성폭력상담소는 학교행정부서이기 때문에 설치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분명히 다른 학교에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학우들의 힘을 모아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에도 성폭력 상담소 설치, 반 성폭력 학칙 제정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에 많은 학우들이 동참해 주셨다. ‘좋은친구’는 지속적으로 이런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학교 측에 계속 요구하겠다. 어렵다고 이런 것들을 포기하는 것 보다 학교 측과 대화를 나눠가며 성폭력 상담소를 설치할 수 있는 방안들을 연구하고 찾아나갈 생각이다.

정책공청회 언론사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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