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8대 총학생회에 바란다

현재 우리대학 장학금은 성ㆍ신ㆍ의조 장학금, 건국사랑 장학금, 봉사 장학금 등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우들이 느끼는 장학금 혜택은 많지 않다. 의조장학금을 받은 적 있다는 성주엽(공과대ㆍ토목공4)군은 “받았던 장학금의 액수가 크지 않다”며 “적은 돈 액수도 문제지만, 장학금 수혜인원이 적은 것이 더 문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005학년도 총학생회 선거후보로 나온 <새로고침> 선본은 교내 장학금 관련 공약에서 장학금 배분의 문제점을 거론했고, <좋은친구> 선본 역시 법인장학금 신설과 성ㆍ신ㆍ의 장학금 수혜인원수를 늘리는 공약을 내놓았다. ‘새로고침’에서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이진백(문과대ㆍ중문4) 군은 “현재 학우들은 장학금 혜택을 별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장학금이 일부 단과대에 치중되어 있거나 각 과마다 지급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좋은친구’ 정책국장 이수옥(경영대ㆍ경영정보4) 군은 “장학금은 실질적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의 공약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현 장학금의 인원배분과 장학금 수혜율을 분석해봐야 한다. 학생복지처(아래 학복처) 김진기 선생은 “교내장학생 선발절차는 장학규정에 의거해 장학 종별에 따라 재학생수로 나누어 배정한다”고 설명했다. 교내 장학금 배정인원은 단과대학으로, 단과대학장은 각 학과로 배정하며 배정원칙은 각 학과별 주임교수회의와 인원수 비례에 의해 결정된다. 김선생은 “인원배정의 자율권이 각 학과 주임교수에 위임된 이상 그쪽에서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우리 대학 장학금 수혜자 비율은 1학기 23%, 2학기 32%였다. 2004 중앙일보 전국대학평가에 따르면 30위권 밖의 수치다. 참고로 인하대가 40%로 28위, 공주대는 54%로 9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사범대학 2학년 김아무개 군은 “장학금은 결국 아는 사람만 받게 되는 것 같다”며 “학교차원에서의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한 상태”라고 홍보부족의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우리대학 장학금에 관련한 정보는 학생복지팀 장학복지 사이트(http://sns. konkuk.ac.kr/aquamp)에 있다.

김진기 선생은 “학내 장학관련 정보를 놓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며 “학교 홈페이지 이외에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 때문에 장애학우를 위한 ‘가날지기’ 장학은 인원과 날짜에 관계없이 신청을 받는다는 학복처의 입장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결국 학우들이 몸소 느낄 수 있는 장학혜택을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과 많은 홍보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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