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대 총학생회에 바란다

<건대신문> 1151호에 실린 ‘행복한 수업’ 관련 설문조사에서 “현재 교양수업에 만족하지 않는다” 57%, “교육환경이나 시설에 만족하지 않는다” 70.5%로, 많은 학우들이 강의나 수업환경에 불만을 갖고 있음이 나타났다.

박미정(문과대ㆍ독문4)양은 “강의실 주변의 소음 문제는 방음창이나 이중창만 설치하면 해결되는 문제인데 왜 해결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했고, 실험이나 실습이 필수적인 건축대나 공과대 학우들은 하나같이 비싼 등록금에 비해 그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고 말한다. 송원천(공과대ㆍ기항3)군은 “설계에 필요한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가 3대 밖에 없어 그 컴퓨터를 돌아가면서 쓰고 있다”며 열악한 공과대 수업환경을 설명했다. 김윤기(공과대ㆍ기항3)군은 “비싼 등록금으로 열악한 실험환경을 안 바꾸고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하지만 <새로고침>이나 <좋은친구> 선본들의 공약은 이런 학우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지 못한 듯 하다.

<새로고침> 선본은 ‘행복한 수업 만들기’ 를 추진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강의평가 개선이나 수업자료 모으기 등 수업 관련 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새로고침> 선본장은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강의실이나 프로젝션 문제는 대부분 해결됐고, 대형강의 문제는 여러가지 얽혀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당장 내년 공약으로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해 강의실 및 수업환경 개선에 관한 정책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좋은친구> 선본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듣고 싶은 강의를 학우들의 요구로 만들겠다는 ‘교양과목신청제’를 제외하면 실제 강의실이나 수업환경개선에 관한 정책은 찾기 어렵다. 그나마 있는 정책도 ‘행복한 수업 만들기’ 사업의 일부분에 그친다. 이에 대해 <좋은친구> 정책국장은 “교양과목신청제는 수업의 선택권 다양화를 위한 공약이며, 수업환경 개선의 시설적인 문제는 총학단위 정책에서 다루어야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며 “단과대 내 요구사항이 총학으로 올라와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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