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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부정선거 의혹 속 중단<새로고침> 선본, 10개 단과대 부정선거 의혹제기
김지현 기자 | 승인 2004.11.26 00:00

제38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선거 투표율이 과반수를 넘지 못한(투표율=49.32%) 동시에 <새로고침> 선거운동본부(아래 선본)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로 우리대학 총학선거가 사상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에 따라 총학선거는 오늘(11월 26일) 하루 연장선거를 치르려 했으나 양  선본의 합의로 투표가 잠시 중단된 상태다.

▲선거시행세칙을 살펴보고 있는 조성환 중선관위원장(가운데)과 양선본 선본장 © 설동명 기자
<새로고침> 선본은 11월 25일 늦은 11시경,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조성환, 37대 총학생회장, 아래 중선관위)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자리에서는 26일 이른 9시에 부정선거의 증빙자료를 제출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하자고 결정했다. 하지만 26일 이른 10시경 중선관위 회의의 성원(10명)이 안돼 논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가 예정대로 진행되려 하자 <새로고침>이 이를 저지하기도 했다. 결국 26일 이른 11시 40분 경 소집된 중선관위 회의에서 <새로고침>은 ‘중선관위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새로고침> 선본은 “선거 첫날(11월 24일)부터 부정선거가 자행됐다”며 “중선관위에 시정을 요청하여 위원장의 확답을 받았으나 이후에도 부정선거는 여전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와 같은 부정선거는 참관인, 후보자, 투표자에게도 문제가 있으나 중선관위 위원들의 직무유기가 명백하기에 중선관위의 전원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고침>선본은 “중선관위의 사퇴 이후 중앙운영위원회를 소집, 새로운 중선관위를 구성해 총학 선거가 민주적으로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거를 진행하려는 중선관위와 이를 막으려는 <새로고침>선본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 설동명 기자
하지만 중선관위 조성환(정치대ㆍ정외4) 위원장은 “중선관위의 사퇴는 위원 개인의 자진사퇴와 중선관위 위원장의 사퇴로 결정될 수 있다”며 “각 단과대에서 추천을 받은 위원들은 이미 공정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문제없으며, 현재 중선관위가 총사퇴하고 중앙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새로운 중선관위를 만드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한 중선관위 위원은 “중선관위가 새로 만들어질 경우, 선거가 내년 3월에 치러지게 되어, 겨울방학에 총학이 준비하고 논의해야 할 사업에 차질이 생긴다”며 “이는 학우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아니냐”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로고침> 선본 <정>박승애(경영대ㆍ경영정보4)후보는 “이런 부정이 공공연히 행해지는 선거를 통해 건설된 총학이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며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학생사회를 위해서 중선관위는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말했다.

▲사범대 선거인명부. 선거인 명부에 없는 체육특기생 학생들이 자필로 이름을 쓴 후 투표를 했다. © 설동명 기자
<새로고침>은 문과대를 비록한 10개 단과대에서 부정선거가 행해졌다고 주장했다. 부정선거의 유형으로는 △특정 선본 참관인이 유권자에게 자신이 속한 선본을 택하라는 표현(직접 구두 표현 및 손짓, 고갯짓 등 모두 포함)을 한 경우 △기표소에 들어간 유권자에게 특정 선본을 택하라며 기표소에 들어간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이 선거인단 명부에 없는 이에게 선거권을 부여한 경우 등 여러 가지다. 특히, 사범대의 경우 충주캠퍼스 체육특기생 7명을 선거인단 명부에 기재해 투표권을 준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이 사안에 관련해 <좋은친구>는 “<새로고침>이 제기한 부정 사례 중 사실에 어긋나는 것이 있다”고 짧게 입장을 표명했다.

▲중선관위 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새로고침>선본 <정>박승애 후보 © 설동명 기자
증빙자료를 받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조성환(정치대ㆍ정외4)]는 회의를 통해 “증빙자료 중 타당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사범대의 사례(충주캠퍼스 체육특기생이 우리대학에 와서 투표한 것)밖에 없다”며 “나머지 부정사례들은 투표가 끝난 후,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연장선거 일정은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으며, 중선관위는 거수를 통해 7명 충주캠퍼스 체육특기생의 표를 오차처리하는 것으로 의결시켰다. 하지만 이에 대해 <새로고침> 선본은 "그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아직 없었다"고 밝혀 이후 논란이 예상된다.

양 선본이 위 사안에 대해 논의한 후, 중선관위에 투표를 중지해 달라는 요청을 해 현재(늦은 4시경) 투표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중선관위는 선거 시행세칙 제7장 제29조(아래 표 참고)에 의거해 “부정선거 여부가 판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선거를 진행하고, 이후 부정선거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새로고침>은 “부정선거 의혹이 있을 경우, 당연히 진행되고 있는 선거를 즉각 중지시켜야 한다”고 전면적인 선거 중지를 주장하고 있다.

제 7장 투개표 및 당선공고

제 29조 (선거이의신청) 선거기간중에 부정선거운동 행위, 선거무효등의 제소가 있을 경우 그 타당성 여부를 중선위에서 결정하며 그것이 인정되었을 경우 선거를 즉각 중지한다. 단, 당선 무효에 대한 이의 신청은 당선공고 2일 이내에 근거자료와 함께 제소하여야 한다.

한편, 어제(11월 25일)53.16%의 투표율을 기록한 총여학생회 선거도 총학 부정선거 의혹과 맞물려 개표가 연기됐다.

▲ © 설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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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relief0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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