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고침> 선본, 10개 단과대 부정선거 의혹제기
제38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선거 투표율이 과반수를 넘지 못한(투표율=49.32%) 동시에 <새로고침> 선거운동본부(아래 선본)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로 우리대학 총학선거가 사상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에 따라 총학선거는 오늘(11월 26일) 하루 연장선거를 치르려 했으나 양 선본의 합의로 투표가 잠시 중단된 상태다.
▲선거시행세칙을 살펴보고 있는 조성환 중선관위원장(가운데)과 양선본 선본장 © 설동명 기자 |
<새로고침> 선본은 “선거 첫날(11월 24일)부터 부정선거가 자행됐다”며 “중선관위에 시정을 요청하여 위원장의 확답을 받았으나 이후에도 부정선거는 여전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와 같은 부정선거는 참관인, 후보자, 투표자에게도 문제가 있으나 중선관위 위원들의 직무유기가 명백하기에 중선관위의 전원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고침>선본은 “중선관위의 사퇴 이후 중앙운영위원회를 소집, 새로운 중선관위를 구성해 총학 선거가 민주적으로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거를 진행하려는 중선관위와 이를 막으려는 <새로고침>선본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 설동명 기자 |
또한 한 중선관위 위원은 “중선관위가 새로 만들어질 경우, 선거가 내년 3월에 치러지게 되어, 겨울방학에 총학이 준비하고 논의해야 할 사업에 차질이 생긴다”며 “이는 학우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아니냐”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로고침> 선본 <정>박승애(경영대ㆍ경영정보4)후보는 “이런 부정이 공공연히 행해지는 선거를 통해 건설된 총학이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며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학생사회를 위해서 중선관위는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말했다.
▲사범대 선거인명부. 선거인 명부에 없는 체육특기생 학생들이 자필로 이름을 쓴 후 투표를 했다. © 설동명 기자 |
▲중선관위 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새로고침>선본 <정>박승애 후보 © 설동명 기자 |
양 선본이 위 사안에 대해 논의한 후, 중선관위에 투표를 중지해 달라는 요청을 해 현재(늦은 4시경) 투표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중선관위는 선거 시행세칙 제7장 제29조(아래 표 참고)에 의거해 “부정선거 여부가 판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선거를 진행하고, 이후 부정선거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새로고침>은 “부정선거 의혹이 있을 경우, 당연히 진행되고 있는 선거를 즉각 중지시켜야 한다”고 전면적인 선거 중지를 주장하고 있다.
제 7장 투개표 및 당선공고 제 29조 (선거이의신청) 선거기간중에 부정선거운동 행위, 선거무효등의 제소가 있을 경우 그 타당성 여부를 중선위에서 결정하며 그것이 인정되었을 경우 선거를 즉각 중지한다. 단, 당선 무효에 대한 이의 신청은 당선공고 2일 이내에 근거자료와 함께 제소하여야 한다. |
한편, 어제(11월 25일)53.16%의 투표율을 기록한 총여학생회 선거도 총학 부정선거 의혹과 맞물려 개표가 연기됐다.
▲ © 설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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