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한벌 학우들의 공무원에 대한 인식

대부분의 학우들은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이유는, 평소 공무원을 안정적이고 일하기 편한 직업으로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우들이 말하는 공무원의 안정성이란, 정년이 보장돼 있어 해고당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김희상(정통대·전자3)군은 “공무원은 배우자 순위로도 1위”라며 이런 안정성을 강조했고, “정년이 보장돼 있어 ‘철밥통’”이라는 강은주(문과대·영문4)양의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이 편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학생회관 앞에서 만난 건축 대학원의 한 학우는 “건축직의 경우 봉급에 비해 밤을 새는 경우가 많다”며 상대적으로 공무원은 “일이 적어 밤을 새는 경우도 없고, 출·퇴근시간도 정확할 것 같다”고 말한다. 또 공과대를 향하던 기계항공공학부의 한 학우는 “나름대로 쾌적한 환경에서 일하면서, 공휴일은 다 쉬고 5시면 퇴근할 것 같다”며 공무원들의 근무환경을 예상했다.

이런 인식이 공무원 파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했다. ‘안정적으로 일하면서 편한 일 하는 사람들이 왜 파업을 하느냐’는 것이 주된 이유다. 인터넷에 공무원 파업 반대 글을 올렸다는 조혜임(31·컴퓨터강사)씨는 “국민의 세금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일은 외면한 채 자신들의 권익만 챙기는 것 같다”고 불만감을 표시했다.

우리대학 학우들의 의견도 이와 비슷하다. 이광후(이과대·자연과학1)군은 “자기 이익을 채우기 위해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고 공무원 파업에 대한 반대의견을 내비쳤고, 정구영(경영대·경영2)군도 “퇴근시간이 5시에서 6시로 한 시간 늘어난 것도 파업 이유의 하나인 것으로 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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