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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오거리에서 황소 함성을 듣다
송희승 기자 | 승인 2005.01.03 00:00

유흥가만으로 가득 찬 건대 앞? 대학로, 홍대 거리 앞 대학문화의 낭만을 부러워하는 건대학우들과 지역구민은 이 곳으로 모여라! 이름하야 ‘건국로데오 연말축제’! 우리대학 연행분과 동아리 소리나래, 아퀴, 워너패밀리가 뭉쳤다.

‘건국로데오 거리’는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그들의 무대로 변신했다. 동장군의 기승이 사나운 날들이지만 세 동아리인들의 열정을 식히진 못했다. “젊은 친구들이 신나게 노래 부르는걸 보니 좋구만.” 흐뭇한 표정으로 공연을 지켜보던 광진구민 임근암(55세) 아저씨의 이야기다.

▲ © 김혜진 기자

우리대학 캠퍼스는 지역구민들의 산책, 운동로로 애용되고 있지만 대학로나 홍대 앞처럼 지역구민과 연계하여 열리는 축제나 문화행사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건국로데오 연말축제’는 이러한 문화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셈이다.

“건대가 가까운 곳에 있어도 대학문화를 접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런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라며 조소란(명성여고ㆍ3)양이 웃으며 말한다. 아퀴의 신나는 락 공연으로 로데오 거리가 들썩거린다. 어깨를 으쓱거리며 공연을 즐기는 아저씨가 눈에 띄어 말을 건넸더니 마침 축제를 주최한 로데오거리 상가연합회장 김흥식(36세)씨였다. “로데오 거리를 찾는 지역 주민과 건대 학생들을 위해 열게 됐죠”라며 “건국대학교의 ‘건국’이라는 이름을 딴 로데오 거리니만큼 건대학생들과 함께 축제를 열고 싶었다”고 전한다.

그럼, 일감호가 얼어버릴 만큼 매서운 추위에도 내리 9일 동안 땀 흘린 동아리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베이스를 치는 저는 손이 얼고, 노래하는 친구들은 입이 얼어 엄청 실수했죠.” 권세준(소리나래ㆍ04)군이 머쓱하게 웃으며 이야기한다.

무대에서 열띤 공연을 하고 내려오는 신성민(워너패밀리ㆍ03)군은 “참여가 저조하고 술 취한 사람이 행패를 부려 혼난 적도 있지만 좋은 취지로 이렇게 모여서 한바탕 노는 것도 좋네요.” 추운 날씨 때문이었을까. 축제의 홍보 부족 때문이었을까. 우리대학 학우들이나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부족한 점이 무척 안타까웠지만 어디 첫 술에 배부르랴.

해마다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올해보다 더 나은 무대와 홍보로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아쉬움을 남긴 이번 공연은 건대학우와 지역구가 함께 하는 문화축제의 ‘시발점’이라는 것에 의의를 둬보자.

송희승 기자  payaso05@hanmail.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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