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은 '격동의 한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민주주의가 죽어버린 탄핵정국과 수구보수 세력 물갈이가 부분적으로 이루어진 4·15총선부터 진보정당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국가보안법 철폐 움직임과 교육의 공공성을 살리기 위한 사립학교법 개정 운동, 노동자들의 파업투쟁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던 한해였습니다.

우리대학 역시 사상초유의 총(여)학생회 선거 파행과 선거무산을 겪은 반면, 마스터플랜에 의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장한벌, '건국르네상스'의 원동력인 스타시티 사업과 부속병원 신축 등 변화의 모습을 하나둘씩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격동의 시간 속에서 <건대신문> 기자들은 부재자투표소 설치, 장애학우 처우 개선, 학내 공간부족 문제 개선, 여학생 휴게실 증설, 구내식당 평가, 공무원 노동자의 삶 등을 보도하며 장한벌 여론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 200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직 격동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변화의 호흡은 더욱 거세져 2005년 역시 격동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학내·사회정세 속에서 모든 이의 굳은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입니다.

많은 것이 변했다 해서 아직 쉴때는 아닌듯 합니다. 다시 신발 끈을 묶어야할 때입니다. 변화에 쓸려가는 것이 아니라, 처음의 마음가짐으로 변화의 주체가 되어 격동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처럼 <건대신문> 기자들은 2005년 한해 내내 격동의 중심에서 옳고 곧은 목소리를 내기위해 다시 신발 끈을 꽉 조여 묶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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