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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수다남자 기숙사 습격사건
장보름 기자 | 승인 2003.06.09 00:00

외부인 출입금지! 특히 여학생 출입금지! 그러나 뚫었다. 그리고 보았다. 남자기숙사 312호의 문을 용감한 여기자들이 두드렸다. 충남 홍성에서 온 방장 이성호(공과대·전기과3)군, 대구에서 온 부방장 정근수(경영대·경영2)군, 충남 홍성에서 온 방돌이 장홍익(수의대·수의예1)군, 충남 논산에서 온 방돌이 임주열(정치대·정치학부1)군이 함께 사는 이 곳! 2층 침대 2개와 책상 4개, 장롱 2개가 있어 꽉 차 보이는 이 방에 남자 넷이 동거동락을 하고 있다. 그들만의 은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서로에 대해 얼마만큼 알아?

좁은 방에 같이 사니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은 없다! 이제 같이 산지 3개월 조금 넘었지만 이미 서로서로 파악 끝! 성호는 밤에 잘 때 잠꼬대를 많이 하고 주로 여자 꿈을 많이 꾼다. 근수는 얼굴도 잘생기고 춤도 잘 춰서 인기가 많단다. 기숙사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여학생들이 많이 쳐다봐서 ‘관상용 열대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홍익이는 일주일에 단돈 천원도 안 쓸 만큼 밖에 나가지 않는 타입! 주로 책상에 앉아서 시계나 전자계산기를 고치거나 컴퓨터를 한다. 일명 홍게이츠~ 주열이는 부지런해서 아침에 사람들도 깨워주고 근수에게서 터득한 연애기술로 얼마전 C.C 되는데도 성공해 바쁘다 바빠!

같이 사니까 뭐가 좋아?

일단 외롭지 않아서 좋다! 멀리서 올라와 공부하는데 서로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늦게 일어나도 지각을 면할 수 있고, 선배들이 많아 여러 가지 정보가 가득하다. 또 없는 생활용품을 함께 쓸 수도 있고, 비슷한 체격끼리는 옷을 빌려 입을 수도 있다. 그리고 친한 방끼리 하는 내기 게임도 재미 솔솔~

같이 사니까 뭐가 불편해?

개인생활이 없다. 기숙사는 일단 단체생활이기 때문에 모든게 조심스럽다. 근수가 여자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면 보통 새벽 2시까지 이어지는데 후배들은 뭐라 할 수도 없고 자는 척 할 수 밖에... 그러나 성호가 있는 날은 밖에 나가서 통화를 해야한다. 그래도 성호가 잘되가는 여자친구가 있을 때는 근호의 닭살스런 통화내용을 참아준다고~

아침식사시간 분위기는?

기숙사 내에서 유일하게 남자 여자가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식당이다. 그러나 아침 식사 시간에는 서로가 서로를 쳐다보기 부담스럽다. 머리는 기름기가 철철 넘치고~ 트레이닝복 차림에 세수도 안한 얼굴! 차라리 서로 안 쳐다보는게 속 편하다고. 근수처럼 이미지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은 씻을 시간이 충분치 않다면 그냥 굶고 만다.

선배들이 잘해줘?

방돌이(기숙사 1학년생을 이렇게 부른단다~)들이 슬금슬금 선배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성호와 근수는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얘기하라지만 은근히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 홍익이와 주열이는 한목소리로 말한다 “형들이 진짜 잘해줘요!”

위계질서가 있는 것 같은데 어때?

아무래도 그런게 조금 있다. 청소는 1학년 위주로 거의 하고 방장은 주로 청소 지휘 및 감독을 한다. 대부분의 방장이 예비역이라 군 생활 습관으로 일찍 일어나고 청소도 깨끗, 빨래도 깨끗하게 하기 때문에 그 밑에 후배들이 고달플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선배들의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일반화 시킬 순 없는 일!

남자들만의 세계라 그런지 위계질서도 잡혀있고 학년구분이 조금은 엄격하다. 그러나 그 속에서 선후배간의 예절도 배우고 더 끈끈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312호 남자들의 끈끈한 우정이 앞으로도 계속 지속되길 바란다.

장보름 기자  bormpat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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