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 70% 가량, 호의적 응답해

새로운 UI(University Identity)가 좋아요. 빛나는 후광과 고풍스러운 박물관, 거기에 교시인 ‘성’, ‘신’, ‘의’를 빼놓지 않는 센스! <건대신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중 약 70%에 달하는 학우가 지난 UI보다 새 UI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학생회관 앞을 지나던 조아라(문과대ㆍ독문4)양은 “성ㆍ신ㆍ의를 나타낸 책 모양과 황소 그림이 우리대학의 개성을 잘 살린 것 같다”며 “새 UI가 지난 UI보다 깔끔해서 좋다”고 말했다. 장나영(문과대ㆍ국제어문1)양도 “지난 UI는 단순해 보이는 반면 새 UI는 세련되고 역사가 있어 보인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나 새 UI에 대해 ‘모양이 너무 복잡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인해(상경대ㆍ경제4)양은 “마크가 간단하고 상징적이어야 하는데, 새 UI는 상징적이지 못하고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했다”고 비판했다.

UI의 이원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우들이 더 많았다. “UI에 관심이 적은 학우들은 헷갈릴것 같다”는 염려도 있었지만 문혜미(공과대ㆍ화학공4)양은 “앞으로 쓰임이 많을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새 UI가 우리대학의 이미지를 잘 반영했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김현준(경영대ㆍ경영1)군은 “한눈에 보아 건대를 나타내는 것은 글씨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새 UI의 authority mark에서 일감호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들과 함께 우리대학을 찾은 김창현(43ㆍIT업)씨는 “건국대학교 하면 가장먼저 일감호가 생각난다”며 “authority mark에 일감호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내 ‘박물관 아래가 일감호’라는 설명을 듣고서야 이해한다는 눈치였다. 아들과 버블쇼를 보러왔다는 송유정(35ㆍ주부)씨는 “새 UI가 세련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감호를 찾지 못했으며 “UI가 건국대의 특징을 잘 반영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 과반수 이상의 학우들이 ‘새 UI가 마음에 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역시 과반수 이상의 학우들이 UI가 가진 의미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또는 공백 등으로 답했다. UI선포식은 끝났다. 이제 UI의 의미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과, UI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는 홍보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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