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1132호 1, 2면에 걸쳐 실린 주제기사는 최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종곤 학우의 공판을 다루었다. 주제기사를 통해 공판 현장의 모습과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었지만, 그런 공판현장의 모습과 함께 국가 보안법의 맹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국가보안법이 50년 동안 우리사회에 남긴 흔적들을 통해 이번 두 학우처럼 ‘이적표현물’과 관련된 부분의 잘못된 점이라든가 왜 국가보안법 철폐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심도있게 다루어졌으면 한다.

학술면에서 건대학생들의 성역할 진단에 관한 내용은 얼마 전 있었던 고은광순 선생의 강연회 등과 맞물려 대학생들의 성의식과 성역할 문제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총여학생회 부재를 다룸으로써 우리학교에서 미흡하게 생각되어져 왔던 여학생들의 권리나 인권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실천 기구의 필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인숙 교수와의 인터뷰나 학술 기사를 통해 문제점은 인식할 수 있었으나, 이러한 성역할과 성의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책 제시가 미흡한 감이 있다.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이러한 의식적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코너인 ‘이주의 사람’, ‘보물찾기’, ‘그곳에 가면’은 학우들이 좀 더 알차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내용들로 함께 학교에서 생활해가는 학우들의 다양한 모습을 접할 수 있고 학교의 이모저모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어 매우 유익했다.

새로운 2학기가 시작되었다. 무덥고 비가 많이 오던 여름이 가고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건대 신문이 학우들에게 가을의 풍성함을 더해 주는 알찬 신문이 되길 기대한다.

이강일(정치대·정치학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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